지리산 천왕봉(1,915m) 겨울산행
◆ 일 시 : 2012. 1. 7(토) 07:30~20:30(무선롯데마트 기준)
◆ 산행코스 : 중산리 주차장(10:00)-칼바위(10:51)-천왕봉.장터목 이정표-법천폭포(11:15)-
칼바위골.홈바위교(11:45)-유암폭포(11:54)-장터목대피소(13:000)-제석봉(13:40)-
통천문(13:58)-천왕봉(1,915m, 14:05)-로타리대피소(15:00)-주차장(16:35)
2012년 임진년 새해! 흑룡이 비상하듯이 새마음 새다짐으로 장엄한 천왕봉의 설경을 상상하며
새해을 맞아 첫산행의 도전을 하였다. 그러나 거의 한달만에 산행을 하게 된지라 완주의 자신은 없었다.
버스안에서 장터목 코스는 빙판길이 우려되므로 가능한한 법계사를 통해 천왕봉 정상에서
바로 회귀하는 코스를 권장하기에 그러려니 맘먹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추위를 대비하였는데 봄날씨 처럼 포근하고 햇볕마져 따사롭다.
겉옷을 벗고 차림을 가볍게 하여 회원들과 합류하여 선두그룹으로 앞서 나섰다.
칼바위 모습이다, 대형주차장에서 50분정도 소요된 것 같다.
법천폭포인 듯 하다. 칼바위에서 조금 오르면 출렁다리가 있고,
건너면 천왕봉과 장터목의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방향은 천왕봉이고 좌측으로는 장터목대피소로 오른다.
천왕봉으로 오르려 했는데, 먼저 앞서간 여자회원 한분이 있다가 장터목대피소로 올라 보자고 한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장터목대피소 방향을 선택하였다.
칼바위골(법천골)이다. 돌밭이 넓게 자리잡고 있으며 작은 돌탑들이 무수히 쌓여 있다.
콘콘크리트 옹벽처럼 느껴지는 유암폭포이다. 하얀 눈속에는 수정처럼 맑은 얼음이 살포시 빛난다.
주차장에서 2시간 정도 걸렸고, 이곳 부터는 아이젠을 착용해야 했다.
유암폭포에서 30분 정도 오르니 빙판길이 있지만 그리 위험하지 않다.
줄을 잡고 빙판길을 즐기며 걸었다. 날씨가 따뜻하여 표면이 녹아서 발바닥의 촉감이 좋더라.
빙판길을 조금 지나면 오르기 좋을 만큼 비탈길이 나오면서 눈이 녹지 않고 소복히 쌓여 있다.
평상시 그리워하던 길, 꿈구었던 길, 그래서 걷고 싶었던 그런 분위기의 길이었다.
주차장에서 3시간 정도 걸려,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점심을 먹었다.
날씨가 너무나 화창하고 티없이 맑다.
촛대봉과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제살을 드러내며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장터목대피소에서 제석봉을 향해 오르면서 뒤돌아 본 장면이다.
제석산 전망대에서 중산리 마을을 바라 본 경관이다.
계곡 아랫부분 중간에 도로처럼 하얗게 보이는 곳이 작은 돌탑들이 많이 쌓여 있는 법천골 돌밭 같다.
제석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촛대봉-반야봉-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종주 능선이다.
잔잔한 파도처럼 출렁이며 굽이치는 듯한 능선이 제 살을 드러내며 하얗게 빛나고 있다.
천왕봉을 오르기전에 통천문을 통과하여야 한다.
천왕봉 표지석이다. 중산리 주차장에서 장터목대피소를 거쳐 4시간 정도 걸렸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겨우 틈을 내어 카메라에 담았다.
천왕봉에서 바라본 제석봉-촛대봉-반야봉-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이다.
저 멀리 끝부분에 희미하게 삿갓처럼 살포시 솟은 봉이 노고단이고, 그 앞에 큰봉이 반야봉이다.
천왕봉에서 반야봉과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산줄기로 남원방향이다.
선명하게 뻗어내린 뒷쪽의 산줄기가 만복대 능선이다.
천왕봉에서 중산리를 바라본 전경으로 법계사로 내려가는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법계사로 내려 오면서 천왕샘을 지난 능선에서 바라본 지리산 청왕봉!
다시 10분 을 더 내려와서 바라 본 천왕봉!
개선문을 지나 여유롭게 하산을 시작했다.
법계사 도착 전에는
넓고 길게 깔려진 비탈진 바위, 양지 바른 곳에서
베낭을 베고 잠깐이나마 낮잠을 즐기기도 하고
법계사와 로타리대피소를 지나
문창대(너럭바위)에 앉아서는
겨울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눈으로... 코로... 입으로...피부로...
삶에 대한 강한 에너지의 힘을 느껴 보았다.
다시 삼거리(천왕봉, 장터목 갈림길), 칼바위를 지나
중산리 대형주차장에는 계획시간보다 5분 늦은
16:35분에 도착하여 임진년 새해의 첫 산행을 마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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