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1,915m) 산행기
▶ 일 시 : 2011. 8. 6(토). 11:10 ~ 17:00
▶ 산행코스 : 중산주차장-칼바위-천왕봉.장터목대피소 삼거리 이정표-법계사-천왕봉-
장터목대피소-유암폭포-천왕봉.장터목대피소 삼거리 이정표-칼바위-중산대형주차장
▶ 산악회명 : 여수순천백두산악회
산악회를 통해 산행을 시작한지 1년이란 돌이 지났고, 오늘 지리산 청왕봉 산행은 40회째가 된다.
1년여 기간동안 설악산 대청봉-천불동계곡 코스의 가을산행도 다녀왔고,
제주 한라산은 눈꽃산행과 철쭉산행을 다녀 오므로써 두 번이나 갔다왔는데,
가까이 있는 지리산 천왕봉은 1년 이상을 기다리다가 처음으로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국립공원홈페이지에서 보면 오늘의 A코스 산행은 소요시간이 9시간으로 되어 있고,
백두산악회의 계획은 6시간30분이다. 회원님들이 다른 산악회에 비해 빡세다는 걸 알기에
나름대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천왕봉 산행에 과감하게 도전하게 되었다.
특히나 일주일에 한 번씩 산행을 다니기에 가능한한 산림욕과 등산의 효과를 극대화하려 하며,
무작정 산을 오르는 것 보다는 시야에 펼쳐지는 자연의 신비하고 오묘한 이치들을
마음으로 만지고 느끼며,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행복을 가득 채우는 여행을 추구한다.
그래서 눈과 마음을 사로잡히며 무언의 교감을 나누었던 순간순간의 추억들을
산행기라는 단어를 이용하여 간직하고 싶고 또한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공유하려 한다.
여천롯마트에서 탑승한 차량은 순천과
광양읍을 들러 남해고속도로와 진주JC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거쳐 산행지인 중산에
도착하였으나, 길을 잘못들어 시간이
지연되어 3시간 10분정도 소요되었다.
버스 종점인 중산리 대형주차장을 지나
도로변 좌측으로 관광버스 진입금지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대형차 회차지에서
내려 지름길을 통해 중산리매표소를
향해 올랐다(11:09).
회차지에서 지름길을 통해 산길을 조금
오르면 회차지에서 매표소로 이어지는
차도를 만나 걸으면 소형차주차장이 있다.
또한 탐방지원센터가 있으며,
일반차량은 이곳에서 출입이 통제되고,
경남 자연학습원 입구까지 법계사에서
셔틀버스를 수시 운영하고 있다.
버스 회차지에서 빠른 걸음으로 9분정도
걸린다.
소형주차장에서 5분쯤 셔틀버스가 다니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걸으면 법계교를 건너면서
좌측으로 음수대와 흙먼지털이대가 설치되어 있고,
화장실을 중심으로 우측으로는 순두류와
도자연학습원으로 가는 방향이며, 좌측은
천왕봉이나 장터목대피소로 오르는 등산로이다.
코너에 중산리 야영장 637m(해발)위치의
이정표가 있는데, 좌측으로 천왕봉 5.4km,
장터목대피소 5.3km, 법계사 3.4km, 우측으로는
환경교육원 3.0km로 적혀 있다.
이정표를 보면 천왕봉이나 장터목대피소 까지의 이정표 상(산행지도 등) 거리가
이곳을 기준으로 표기 되었음을 알 수 있기에 법계교를 이정표 상의 중산리로 보면 판단이 될 것 같다.
화장실 이정표에서 조금(1분) 오르면 우측으로
야영장이 있으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좌측으로는 흐르는 계곡을 따라 다시 10분쯤
오르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법계교(중산리)에서
0.7km왔고, 장터목대피소 4.6km, 법계사 2.7km로
되어 있다.
울창한 숲에 묻혀 몸의 컨디션과 호흡을
조절하며 오르다가 하늘을 찌를 듯이
쭉쭉 뻗어 있는 나무들과 마주하게 된다.
나무에 붙여진 이름을 보니 "일본잎갈나무"
라고 적혀 있다.
덕유산(안성에서 동엽령)을 오르는 길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있듯이
이곳은 일본잎갈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명산들 마다 특색이 있음이리라..
중산리(법계교)에서 1.2km지점인 "칼바위"이다.
버스에서 내린 회차지에서는 34분 걸렸지만,
중산리에서는 20분 걸렸다.
바위가 서 있는 모습이 칼날 같다 하여
칼바위라고 부른다는데,
크고 작은 두개의 바위가
신기하도록 닮은 꼴이다.
칼바위에서 0.1km를 4분 정도 오르면
출렁다리가 나오고, 출렁다리를 건너면
바로 우측으로 천왕봉과 장터목대피소
방향의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천왕봉 정상에 올라 장터목대피소를
경유하여 내려올 때 만나는 지점인 것이다.
이정표에 따라 천왕봉, 로타리대피소, 법계사
방향을 따라 오르는데 바로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천왕봉, 법계사, 로타리대피소).
날씨는 흐리지만 기온과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
하고, 능선이 아닌 비탈길이라 바람도 없고,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비슷비슷한 모습의 오르막 길이 너무 지루하여
내려오는 분들께 망바위가 어디쯤 있는냐고
물어보게 되고, 쉬고 싶은 마음을 인내하며
올라도 1.1km의 구간에 30분을 소요시켰다.
내려보며 찍은 위치로, 바라보는 오른편으로
또 다른 넓은 바위가 있어 맑게 개인 날이면
계곡이나 산능선의 전망이 좋을 듯 하지만
안개로 가득하여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 옆에는 망바위 해발 1,068m표기의 이정표가 서 있다.
중산리에서 2.4km지점으로 쉬지않고 걸었는데 55분 걸렸고, 출발지에서 1시간10분 정도 걸렸다.
망바위가 조그만 봉우리라 그런지 우측 골짜기로부터 바람이 불어오고
완만한 능선길로 접어드는 느낌이 든다. 주변 멀리는 안개로 뒤덮여 보이지 않는다.
망바위에서 법계사로 오르는 길은 힘든줄
모른다. 고지대라서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고
등산로도 넓고 보편적으로 잘 다듬어져 있다.
위험한 구간은 목재데크로 되어 있어
안전하고 분이기도 좋다.
앞으로의 전진이 계속 될수록 안개가 자욱히
다가오면서 온몸을 덮치며 스쳐간다. 시원하고
무한한 행복감이 안개처럼 덮쳐 옴을 느낀다.
망바위에서 23분쯤 오르니 집터같은 넓은
평지가 나타나며, 고개같은 느낌이 들고,
또 조금 지나면 좌측으로 기이한 형상을
지닌 길죽한 바위가 서 있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감탄하며
카메리에 담아 보았다.
로타리대피소이며 망바위를 통한 중산리
방향과 순두류. 자연학습장 입구를 통한
중산리 방향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다.
순두류 방향은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다.
이곳에 이정표가 있는데 칼바위 2.1km의
표기를 2.2km로 수정해야 옳을 것 같다.
이 대피소는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기금을
조성, 1978년에 설치하여 운영하여 오다가
2000년 환경부에 기부채납을 하여
현재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운영하고 있으며, 4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라고 한다.
로타리대피소에서 30m정도 오르면 등산로
우측으로 약수터가 있으나 관로가 막혔는지
물이 약하게 나와 조그만 물병에 물을
채우려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약수터 바로 위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찰인 법계사(1,450m)
일주문이 있다.
일주문을 통과하여 우측방향으로 길을
따라가면 기와불사 접수처가 있고,
정면으로 담벽에 매주 토.일요일 11:00~
14:00까지 무료급식을 실시한다는
플레카드가 걸려 있다.
일부 회원님들이 우측에 있는 무료급식소로
들어가서 도시락을 꺼내 식사를 하려하기에
시간을 보았더니 12:51이라서 13:00경에
점심을 먹으려고 다시 발길을 재촉하였다. 급식소 안에는 무료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전기 밥솥을 비롯한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것 같았다.
법계사에서 10분을 오르면 비탈지고
길다란 암반길이 나오는데 철파이프로
안전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다시 4분을 오르면 돌계단 길이 기다리고
있고, 또 4분쯤 오르면 작은 비탈진
암반길이 펼져지고 암반길 끝부분
좌측으로 2~3명이 식사할 수 있는 바위
위에 올라 일행 한분과 점심을 먹었다
(13:10~13:30)
법계사에서 청왕봉까지 2km거리이다.
점심시간 20분을 포함하여 50분 정도
오르면 목재 계단이 있고, 계단 커브의
정면에 천왕봉이 1Km남았을 알 수 있는
안내판이 붙여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휴식을 취한 탓도
있겠지만 천왕봉의 정상이 가벼이
느껴지며, 처음으로 오르는 기대와
설레임이 자신감으로 표출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해발 1,660m의 개선문으로 정면과 뒤에서
잡아 본 장면이다. 좌측으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천왕봉 0.8km를 남겨둔
지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사람씩 서로 지나칠 정도로 좁은 공간을
두고 바위 두개가 쌍을 지어 솟아 있다.
법계사에서 1시간, 중산리에서 2시간 25분,
출발지에서 2시간40분 정도 걸렸다.
개선문에서 4분을 지나면 능선의 봉우리가
나타나면서 시원한 찬바람이 불어 온다.
안개에 싸여 주변의 경치는 조망되지
않지만 아쉬움속에서도 마음은 상쾌하다.
바람에 실려오는 안개의 감촉을
순간이나마 온 몸으로 느껴보며
지리산 천왕봉 정상을 향해
힘차게 올랐다.
천왕봉 300m 아래의 천왕샘(14:04)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이며, 바위틈에서 흘러 나오는 암반수
이다. 남강의 발원지이기도 한 이 샘물은
진주로 흘러 들었다가 낙동강과 합류하여
김해를 거쳐 남해바다로 들어 간다.
천왕샘은 두 곳에서 물을 마시거나 물병에
채울 수 있는데 바위틈을 흐르는 물을
마시거나 물병에 담기에는 아려운 일이다.
조그마한 바위틈에 고인물을 물바가지로
마시거나 담아야 하므로 한 모금씩
마시고 가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천왕봉까지는 비록 300m밖에 남지
않았으나 여기서부터 정상까지가
제일 가파르고 잘 정리할 수 없는 돌길이
있어 정상부분에서 체력을 많이 소모한다.
지리산 청왕봉 정상 능선(14:20)이다.
우측 북동쪽으로는 대원사로 가는 길이다.
좌측방향이 천왕봉과 장터목대피소로 간다.
그리고 남서쪽의 끝지점인 노고단이 나온다.
천왕샘에서 300m거리를 16분이나 걸렸다.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오히려 힘이 솟는다.
바로 코앞에 지리산 천왕봉(1,915m)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산리(법계교)에서 3시간
만인 14:22에 지리산
천왕봉에 도착하였다.
표지석은 지리산 능선의
방향에 맞추어 졌고, 장터목
대피소, 노고단으로 가는
방향을 바라 보면 정면이며,
"지리산 천왕봉"1,915m로
표기되어 있다.
후면에는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적혀
있어 가만히 바라보면 호연지기가 느껴 진다. 그러나,
너무나 짙은 안개 때문에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20m이상의 거리에 있는 사람도 알아 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지리산!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으며, 경남 함양.산청.하동군과 전북 남원시, 전남 구레군인
3도 5군으로 걸쳐 있고, 한국 8경의 하나에 속해 있음이 산세가 웅장하고 경치가 뛰어 남을 증명한다.
또한 남한에서는 제주 한라산 백록담(1,950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봉(천왕봉)이다.
찬왕봉에서 장터목대피소가는 능선의
등산로 길가에는 이름모를 야생초와 야생화
들이 무성하게 자라나고 피어서
산행객들의 마음과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지대에서만이 향유할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슴깊이 새겨 담는다.
청왕봉 정상에서 통천문까지는
비스듬한 내리막의 능선이지만 가끔씩
길을 막아서는 바위들 때문에 사이사이를
비켜 조심조심 발디딤을 해야 한다
굴같은 곳을 내려서서 뒤돌아 보니
"통천문"이라는 색바랜 붉은 글자가
새겨져 있고 좌측으로는 통천문 해발
1,814m표기의 이정표에 천왕봉 0.5km로
적혀 있으므로 청왕봉에서 13분이 걸린 것을 알 수 있다. "통천문"이란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뜻으로 이해를 해보면서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통천문을 통과하여 제석봉으로 가는 길
역시 좌우로 동자꽃을 중심으로한
네다섯 종류의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어
맞이하면서 감탄사를 쏟아내게 한다.
좀 더 오랫동안 바라보고 마음의 대화를
나누며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여유도
없이 순간순간 보고 느끼며 카메라에
담는 것으로 만족을 한다.
통천문을 지나서 부터는 등산로가 좋아
안전하게 주변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그래봐야 안개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하기에 겨우 50m내.외의 경치에 만족
해야 했다. 바위가 선명하지 않지만
통천문에서 11분쯤지나오다가 기이하여
좌측으로 뒤돌아보고 찍은 바위의
모습이고, 이로부터 또 3분쯤 지나서 길좌측으로 길게 늘어서 바위가 소가 앉아 있는 모습과
너무 닮게 보여서 카메라에 담았다. 모든 산객들도 나와 같은 느낌을 가질까?
혼자 걸어도 혼자가 아닌 것 같다.
친구의 손을 잡는 마음으로 만져 보았다. 촉감은 돌이지만 느낌은 소와 다름이 없다.
장터목대피소와 가까워 질수록 능선도
부드럽고 등산로가 잘 다듬어져 있다.
쉬지도 않고 빠르게 걸어도 지치지않고
평화롭고, 안개에 싸인 주변의 경치와
분위기로 인해 감동적이며 여유로움의
절정속에서 해발 1,808m의 제석봉에
다다른다. 천왕봉에서 30분, 통천문에서
16분정도 걸렸다.
제석봉 정상이 모두 안개로 덮여 있기에
이정표 주변 모두가 야산처럼, 초원지대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정표는 등산로 우측에
서 있고, 제석봉 전망대는 이정표 반대편인
등산로 좌측으로 50m정도의 거리에
설치되어 있다. 카메라에 담고 지나친다.
비스듬한 내리막 길이 이어지지만
등상로와 주변의 풍경들이 환상적어서
너무 좋다.
장터목대피소의 뒷쪽과 앞쪽에서 바라 본
장면이다. 안개때문에 선명하지는 않다.
천왕봉에서 40분, 중산리에서 3시간 40분,
출발지에서는 3시간 53분 걸렸다.
주변경치는 전혀 불 수가 없고, 시설들도
물에 젖어 쉴 수가 없기에 중산리를 향해
좌측으로 내려선다.
내려서는 갈림길에 장터목대피소
해발 1,653m이정표가 있다. 청왕봉에서 직진방향으로는 세석대피소와 노고단으로 가는
지리산 종주길이고, 우측으로는 백무동으로 가는 길로 한신계곡이 흐르고 있으며,
좌측으로가 중산리로 가는 길 5.3km거리이다.
산에 다닐때마다 항상 약수가 있는 코스
여부를 확인하면서 베낭에 1.8리터용,
빈 물병을 챙긴다. 약수와 함께 추억을
담아 가족들과 나누어 마시는 습관이
또 다른 산행의 행복을 더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이곳에서
500ml물병 3개를 더해 물을 챙겼다.
계곡수 보호 안내문과 음용수 적합판정
이라는 수질검사 결과서가 부착되어 있다.
물을 담고 스스로 만족해 하니,
가족얼굴이 떠 오른다. 장터목 음용수 역시 물맛이 다르다고 감탄해 할 것이다.
장터목 음수대는 장터목대피소에서 3~4분쯤 내려오면 위치해 있다.
장터목대피소에서 15분쯤 내려온
지점부터 보라색 꽃이 피었다가 다시
그 꽃잎사이에서 하얀 꽃이 피는 희귀한
"산수국"야생화가 눈길을 멈추게 하고
또 다른 분홍색의 야생화 꽃이 산행의
기쁨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다.
15:20경이 조금 넘어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를 맞으며 걷고 싶었지만,
산성비니 방사능이니 하는 꺼림칙한 단어가
베낭에 준비한 비옷을 꺼내게 만든다.
해발 1,400m에 위치한 명성교를 좌측으로
건너는데, 비가 쏟아져 그냥지나치다가
두 번째 병기막터교를 우측으로 건너면서
비가 쏟아져도 카메라에 담았더니 렌즈에
물이 묻었다. 이 시간 15:35분으로 장터목
대피소에서 30분정도 걸렸다.
병기막터교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 10분을 내려오면 해발 1,210m위치에
유암폭포가 있다. 5m정도 높이로 콘크리트를
배합하여 계곡을 막아서 만들어진 듯한
느낌이 드는 자연암의 폭포이다.
폭포입구에는 이정표가 있다. 장터목대피소
1.6km, 칼바위 2.4km, 중산리 3.7km로
기재되어 있다.
유암폭포에서 5분을 내려오면
홈바이교가 나오면서 다시 칼바위골
(법천골)을 좌측으로 건넌다.
홈바위교 아래 계곡을 바라보면 산사태
때문인지 계곡이 큰 돌밭처럼 보인다.
이제 계곡을 우측으로 두고 계곡을 따라
내려가게 된다.
홈바위교에서 우측의 계곡을 따라
다시 5분을 내려오면 사진과 같이 계곡이
운동장 같은 넓은 돌밭으로 되어 있고,
조그마한 탑들이 무수히 쌓여 있다.
계곡을 찾는 자연인들의 작품인것 같기도
하고, 기관이나 어떤 단체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것 같기도 하다.
돌탑사이로 내려가면서 작은 돌하나 주워서
탑위에 포개놓고 나만의 흔적를 남겨 보았다.
돌탑들이 있는 곳에서 이곳 출렁다리까지 오는
길은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하는 느낌이 들고
바위들을 비켜서고 또 오르기도 해야하므로
약간 피곤하면서도 지루한 느낌을 갖는다.
산행지도상 법천폭포가 있는 부근의 계곡을
지날 때는 쉬고 싶은 마음 간절했으나,
목적지에 도착하여 약속된 시간내에 충분한
시간을 보내려고 출렁다리까지 왔는데,
26분이 걸렸으므로 상당한 거리이다.
법천폭포는 정확히 확인하지 못해 아쉽다.
오전에 천왕봉을 오르던 길로 합류하는
천왕봉, 장터목대피소, 중산리로 가는
섬거리 갈림길이다.
중산리 1.3km남은 지점으로 장터목대피소
에서 4km를 왔으며 1시간 23분이 걸렸다.
이제는 우측의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오전에 오르던 길로 내려가야 한다.
경치도 같고 옷은 비에 젖어 축축하고,
카메라는 렌즈에 비가 들어 사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시간만 체크하며 내려왔다.
유암폭포와 홈바위교 중간 지점에서부터 비가 그친 탓으로 다시 햇살이 숲으로 스며들어
내려오는 숲길은 끈끈한 액체 같은 습기에 배여서 시원한 계곡몰속으로 들어 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답답하게도 비옷을 그대로 입고 있는 탓이 더 클 것이다 .
칼바위는 16:30분에 지나오고, 중산리(법계교)는 16:47분에 도착하여
내려오는 우측에 설치된 흙먼지 털이대에서 비에 젖은 바지와 등산화의 흙먼지를 털었고,
탐방지원센터가 있는 소형주차장은 16:51분에 지나왔다.
다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오전에 차에서 내린 출발지로 가는 지름길로
내려가는데 황토길이라 미끄러워서 넘어질뻔 하기도 했지만 스릴이 좋다.
관광버스 회차지로 버스에서 내린곳은 16:58분, 그리고 대형버스 주차장이며, 시외버스종점이고,
하산주 자리인 기사식당이 위치한 곳을 17:02분에 도착하였다.
1년여 동안을 그리워했던 지리산 천왕봉(1,915m)의 산행을 종료한 기쁨을 안고,
주차장 아래 목재데크 계단으로 내려가 계곡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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