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기

지리산 칠선계곡 산행기

단군자손 2011. 7. 27. 17:49

 

지리산 칠선계곡 산행기

 

 일    시 : 2011. 7. 23(토)

▶  코스(왕복) : 추성주차장 - 두지동 - 선녀탕 - 옥녀탕 - 비선담 - 탐방통제소 

▶  함께한 산악회 : 여순오성산악회 

 

 

지난달 6월 18일 덕유산 산행을 하고 난 후 6월 25일의 계룡산 산행은 태풍메아리가 막았고,

7월 9일 지리산 뱀사골은 200mm넘는 폭우의 호우경보가 아쉽게도 산행길을 막았으므로

 오성산악회을 통해서는 거의 한달만에 산행을 하게 되기에 오성에서 자주 뵈었던

 회원님들을 만날 수 있음이 산행하는 것처럼 기쁘게 다가 왔다.

칠선계곡은 설악산 천불동계곡과 제주의 탐라계곡에 이어

3대 계곡의 하나로 꼽힌다고 하지만 자연생태계 보존을 위하여 비선담통제소 이상은 

접근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처음 가보는 계곡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었다.  

 

  그런데 등산로의 형태가 계곡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계곡의 물흐르는 소리는 들을 수 있었으나

 계곡에서 밀려오는 차가운 기운은 실감나게 다가오지 않은 것 같았다.  

오히려 작년에 가봤던 한신계곡이 더 감동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여천에서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주차장까지는 관광버스로

약 2시간 20분정도 소요된 것 같다.

주차장 도착 시간은 10:45분이다.

칠선계곡은 지리산의 원시림(原始林

:천연상태의 산림)에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沼)가 청왕봉에서

칠선폭포를 거쳐 용소까지

18km에 이르고, 계곡 안으로 들어

갈수록 깊고 험해 죽음의 골짜기라고

불리며, 총연장 18km 가운데 추성마을

에서 천왕봉까지 14km 정도가 등반

코스에 해당한다고 한다(백과사전)

 ※ 이정표에는 추성↔천왕봉 9.7km임.

 

오늘은 비선담통제소까지만 산행을 

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내리면 아스팔트 길 양쪽으로 추성마을의 민박촌이 늘어서 있고,

추성교를 조금 지나면 좌측으로 용소폭포(0.3km)가는 길이 있으나 마을 뒤로 나 있는 직진 길을 따라

7분쯤 올라 가면 아스팔트 포장길이 끝나면서 좌측 사진과 같은 돌길이 고개까지 이어 진다.

 

추성마을 뒤의 고개에 이르면 돌길이 끝나고 승용차는 이곳까지 올 수가 있는데, 6~7대 정도의

  주차 공간이 있지만 성수기에는 주차를 하기가 어려우므로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한다.

바로 고개를 넘으면 좌측으로 칠선계곡이 나타나고 등산로는 우측으로 이어 진다.

 

 

 

추성주차장에서 민박촌과 마을 고개를

거쳐 20분쯤 오면은 두지동(마을)을

200m쯤 앞두고 이정표가 우측으로

세워져 있다.

 

추성주차장에서 1.2km를 오는데

20분이 걸렸음을 알 수 있다.

 

날씨는 무덥지만 숲속의 시원하고

맑은 공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의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이정표에서 넓고 평탄한 길을

조금 오면은 등산로 우측으로

두 개의 가게가 나온다.

 

내려오면서 일행들이 있다면

막걸리 한 잔 정도 마실 수 있는

산속의 공간이지만,

주변의 청결상태가 별로

감동을 주지 않는다.

 

아래의 장비들은 이 분들이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것으로

보인다.

 

 

두지동 산속의 가게에서 100m쯤 지나면 추성 1.5km의 이정표가 나온다.

300m전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에는 선녀탕의 거리가 표기되어 있었는데,

이곳은 선녀탕의 거리가 생략되어 있어 거리적 개념이 조금은 헷갈린다.

이정표를 돌아서면 바로 두지교가 있고, 두지교를 지나면 칠선계곡으로 가는 내리막 길이다.  

 

두지교에서 내리막 길을 5분쯤 내려오면 칠선계곡을 접하며, 좌측의 계곡을 따라

다시 1분쯤 오르면 출렁다리가 나오면서 칠선계곡은 우측으로 비켜선다.

등산로는 계곡과 많은 간격를 두고 있어서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는 들려도

계곡을 흐르는 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찬가운 기운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계곡은 우측으로 흐르고 계곡과 멀리 떨어진 

등산로 길을 오르다 보면 칠선마을의 독가촌인 옛 칠선동 마을터를 지나게 되고

잠깐 가파른 길을 오르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또 약간의 비탈길을 오르면 좌측으로 추성 2.4km, 비선담 1.4km의 이정표가 있다.

도착시간이 11:29분 이었으므로 추성주차장에서 39분 걸렸고, 출렁다리에서는 11분 걸렸다.

이정표 우측으로는 넒은 바위가 있어 전망이 좋아 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는데

이곳이 전망좋은 추성망바위로 불리는 것 같다.

 

이곳을 지나면 물기가 배인 돌길을 자주 만나게 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궁금하고 기대했던 선녀탕에 도착했다.  안쪽으로는 물속이 깊어 짙푸른색을 띄우고 있다.

11:53분 이므로 주차장에서 1시간3분정도 걸렸고 추성망바위에서는 24분이 걸렸다.

 이곳 저곳에서 쉬고 있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한가로워 보이고 행복해 보인다.

 

선녀탕에는 일곱 선녀와 공에 얽힌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즐기던 일곱 선녀의 옷을 훔친 곰은 옷을 바위 틍의 나뭇가지에

숨겨 놓는다는 것을 잘못해서 사향노루의 뿔에 걸쳐 놓아 버렸다.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매는 것을

본 사향노루는 자기 뿔에 걸려 있던 옷을 가져다 주었고, 선녀들은 옷을 입고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갈 수 있었는데, 그후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노루는 칠선계곡에 살게 해 주고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았다고 하는 내용이다.

어쨌든 선녀탕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것 같다.

선녀탕의 다리를 건너 선녀탕의 측면과 선녀탕에서 50m정도 지나서 뒤돌아 본 장면이다.

 

선녀탕에서 5분쯤 오르면 옥녀탕이 있다. 이정표에 해발 650m로 적혀 있고, 추성 3.5km이므로

선녀탕에서는 0.1km거리이다. 역시 폭포 안쪽으로는 수심이 깊어 짙푸른 물결이 출렁인다.

옥녀탕의 윗부분에 이정표가 있어 이정표를 중심으로 옥녀탕의 안쪽(윗쪽) 측면이고,

좌측 사진은 옥녀탕 아래에서 위를 바라 본 장면이다.

 

옥녀탕은 옥녀의 의미처럼 계곡의 수심이 깊어서 이거나,

옥녀라는 선녀가 목욕을 하였던 곳이어서 붙여진 이름인지  알 수는 없으나, 

옥녀라는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였던 곳이라는 추측이 더 신빙성이 있는 것 같다.

 

옥녀탕에서 비선담으로 가는 길은 목재데크와 바닥이 고른 돌로 이루어져 있다. 

 

비선담은 해발 710m로 추성에서 3.9km, 선녀탕 0.5km, 옥녀탕 0.4km거리에 위치해 있다.

 옥녀탕에서 8분이 걸렸으며 추성주차장에서는 1시간 19분이 걸렸다. 비선담 역시 안내자료가 없다.

설악산 천불동 계곡에 "마고선이란 신선이 와선대에 누웠다가 비선대에서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랐다"라는 비선대의 전설이 있다. 유추해 볼 때,

비선담은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이곳에서 하늘로 올랐던 못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꺼림칙한 아쉬움이 남는다.  

선녀탕에서는 계곡을

우측으로 건넜고,

비선담에서는 다시 출렁다리를

통해 계곡을 좌측으로 건너고

비선담통제소까지 이어진다.

 

아래 좌측의 사진은 출렁다리에서

비선담 아래를 바라 본 장면이고,

 

우측사진은 출렁다리의 윗쪽 

을 바라 본 장면인데

다리 바로 아랫 부분에 기계를

이용하여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골이 인상깊게

다가와 초점을 맞추었다. 

 

비선담을 지나 12:19분 통제소에 도착했다. 추성주차장에서 1시간30분 정도, 비선담에서는 13분 걸렸다.

이곳에서는 더 이상 계곡으로 갈 수는 없지만 천왕봉까지는 5.4km가 남았다. 

전망대에 올라서서 계곡에서 숲으로 이어지는 산봉우리와 희미하게 비춰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무언의 메시지를 남기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비선담통제소의 전망대 좌측으로 천왕봉 통제구역에 대한

 "탐방예약 · 가이드제 운영안내"가 있다

 

지리산 반달곰이다. 계곡 물가에 내려왔다가 다시 되돌아가는 모습 같다.

비선담 통제소 부근에서 돌샘고문님께서 발견하여 카페에 올려 놓은 사진을 산행기에 올려 보았다.

물가에 왔다가 다시 돌아서며 아쉬운 듯 바라보는 모습이 귀엽다. 

 

 

비선담통제소 전망대 바로 아래서

혼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외롭기는 하지만 마음대로 편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어 좋기도 하다.

 

세수도 하고, 발도 담가 보며

45분정도 휴식을 취하고 하산을 했다.

 

내려오는 시간은 1시간 16분정도

걸렸으므로 오를 때 보다는 14분 정도

단축되었지만, 내려 올 때

좁은 길에서는 길이 막혀

지체되는 시간이 많았다.

 

추성마을의 추성교에는 14:20분에 도착하여 추성교 아래 계곡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주차장에는 도착 예정시간(15:30) 보다는 20분 먼저 도착함으로써 

칠선계곡의 실질적 산행은 끝난다.  

 

 

 

 

 

하산주자리가 마땅치 않아

남원방면의 국도를 타고 오다가

남원 운봉읍 주촌마을의

송림 숲에서 자리를 하였다.

 

시간도 충분하기에 모두가

여유로운 마음으로 끼리끼리

정담을 나누며 불고기 안주에

다음을 기약하는 술 잔을

들었다. 

 

 

즐거운 추억! 헤어지기 아쉬워서 단체 기념사진!

 일부 회원님들은 버스안에서 하산주자리가 끝나기를 기다리다가 참여하지 못했다,

다시 국도를 따라 오다가 구례화엄사IC에서 전주↔광양고속도로를 진입하여 귀가 하였다. end. 

 

오성과 함께한 시간은 항상 즐겁고 행복합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