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백운산(1,218m) 산행기
▶ 일 시 : 2011. 8. 20(토) 여천롯데마트 08:05 ~ 16:20
▶ 산행코스 : 진틀(09:24)-진틀삼거리(10:00)-신선대(10:39)-
백운산 정상(10:55)-진틀.억불봉 삼거리 갈림길(11:01)-진틀삼거리(11:25)
-진틀(11:54), 6.9km, 2시간 30분 소요 ⇒ 동곡산장(12:32)
▶ 회 비 : 20,000원(백두산악회)
밤사이에 비가내려 새벽까지 이어지기에 5시에 잠이 깬 후 다시 잠이 들어 늦잠을 잤다.
비는 그칠듯 말듯 산행을 망설이게 하였지만 준비를 했다, 다행이도 점심준비가 없는 날이라
40분만에 세면을 비롯해 아침도 먹고 부랴부랴 배낭을 챙겨서 시간내에 탑승지에 도착되었다.
부대장님께 핸폰 신호를 넣었더니 "너머 가고 있다"는 반가운 목소리가 긴장된 마음을 놓이게 한다.
시간에 쫒기고 날씨마져 발목을 잡으려 했지만 망설이지 않고 과감히 집을 나섰기에
일주일에 한 번씩은 산행을 해야겠다는 자신만의 목표를 이룰 수 있고, 또한
백운산을 처음으로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음이 기쁨과 행운으로 다가 온다.
탑승지를 출발하여 순천과 광양에서
회원을 싣고, 옥룡면 소재지를 거쳐
동곡계곡의 진틀마을에 1시간 20분
가량 소요하여 도착하였다.
일반적으로 옥룡계곡이라 부르는
이곳 역시 처음이며, 동곡계곡이라는
명칭은 어색하게 느껴 진다.
그러나 성불계곡은 매년 자주 다녔다.
동곡계곡은 백운산 4대 계곡중에서
가장 큰 계곡으로 옥룡면의 젖줄
이라고도 한다. 그외 성불계곡,
어치계곡, 다압면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금천계곡이 백운산 4대계곡에 속한다고 한다.
진틀삼거리에 도착(09:24)했을 때는 비가 올 듯한 흐린 날씨였지만 비는 멈췄다.
이정표의 정상 3.3km의 방향이며 병암마을로 가는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 가다가
병암폭포에서 흘러 내리는 조그만 계곡의 다리를 우측 방향으로 건너면
병암산장이 나온다.
병암산장에 이어 다시 개인 산장이
좌측으로 이어져 있고, 우측으로
등산로 이정표와 함께 비포장길이
있으나 계곡과 연결되는 지점으로
산장의 와상이 놓여 있는 자리가
있으므로, 바로 포장길로 직진하면
끝지점에서 좌측으로 산을 오르는
본격적인 등산로가 있는데,
진틀에서 0.6km지점이다.
끝지점에서 좌측으로 등산로를 조금 오르면 약간의 삼거리 같은 길과 마주친다.
직진은 좁은 길이지만 우측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다닌 길처럼 보이며 각 산악회에서 매달아 놓은
리본이 달려 있으므로 우측 길로 가야 한다. 혼자서 무심코 땅만 보고 가다보면 직진할 확률이 많다.
병암산장에서 7분쯤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 조그마한 거리표기 이정표가
있다. 정상 3.3km의 1km지점으로
17분 걸렸다.
이러한 거리표시 이정표는 200~300m
마다 세워져 있어 거리와 시간을 확인
하며. 계획적인 산행을 하는 꾼들에게는
실질적 도움이 된다.
등산로는 흙길과 돌길이 어우러져
있으므로 비가 오는 날에는 안전에
주의하여야 한다.
우측으로는 계곡이 인접해 있어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가
찬기운을 일으키며 땀방울로 얼룩진
얼굴을 식히면서 피부속을 파고 든다.
힘들지만 산행의 기쁨을 느껴 본다.
진틀에서 1.9km지점인 진틀삼거리이다
도착시간이 10:01분 이므로 진틀마을
출발지에서 37분 걸렸다.
선두그룹과 함께 한 탓으로 힘들었지만
빨리 온 것 같다.
이정표에는 우측으로 정상 1.4km,
좌측은 신선대 1.2km로 표기되어
있다. 진틀에서 이곳을 거쳐 정상을
바로 가면 3.3km이나, 신선대를 거쳐
가면 3.6km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마른 입안을 적시고 신선대를 향했다.
진틀삼거리에서 조금 오르면 가파른
오르막 길의 목재데크 계단을 오른다
목재데크가 끝나는 지점 좌측으로
거리표시 이정표가 있고 좌우로는
조릿대 나무로 가득하다.
진틀삼거리에서 200m왔으며, 7분
정도 걸렸다.
우측사진 장면의 등산로가 계속 된다.
진틀삼거리에서 목재데크를 오르면서
부터는 선두그룹과 함께 가기에는
너무 무리다. 힘겹게 다시 5분을
오르니 200m 왔음을 알 수 있는
이정표가 있다. 지금까지는 계곡과
등선만을 올랐기에 숲에 가려 주변의
경치가 조망되지 않았으나, 작은
봉우리가 나오면서 조망권이 확보
되고, 백운사의 불경소리가 건너 산에서 메아리 되어 은은하게 들려온다,
선두그룹을 따라 붙으려 했던 힘겨운 욕심을 잠시 내려 놓고 산등성을 감싸 도는 구름을 바라보듯,
피부에 와닿는 보이지는 않는 맑은 공기와 메아리로 들려오는 불경소리를
마음으로 바라보며 카메라 담아 보았다.
큰 바위가 앞을 가로막고 있으면서
좌.우측으로 등산로가 있다.
신선대위치의 이정표는 정상방향
우측으로 세워져 있는데, 정상 0.5km,
진틀 3.0km로 표기되어 있다.
출발시부터 신선대까지 3.1km였는데
헷갈린다. 선두그룹은 앞서 가고
있어 무조건 뒤를 따랐다.
이정표를 지나 바로 좌측의 바위
뒷쪽으로 가는 길이 있는 듯 했으나
선두그룹이 정상방향으로 계속
진행하고 있어서 뒤를 따랐다, 하지만 신선대가 어딜까?하는 의문이 들었으나
신선대의 정확한 표기가 되어 있지 않아 확인도 못한채 선두그룹의 뒤를 바삐 쫒았다.
신선대 이정표에서 백운산 정상
까지는 비스듬한 길이다. 빠른
걸음으로 8분을 걸으니 숲을 벗어나
좌측 길 아래의 큰 바위 위에 올라
서니 전망은 좋아 보이나 짙은 안개에
가려지고, 안개속에 묻혀오는 숲의
향기만을 가슴깊이 빨아 들였다.
선두그룹과도 만나게 되어 신선대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신선대 이정표를
지나 바로 좌측으로 오르는 길로 들어서면 신선대에 도착할 수 있단다. 하지만 바위가 미끄러워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신선대에 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신선대이정표에서 0.5km지점인
백운산 정상을 오르는 암벽이다.
신선대에서 12분 걸렸다.
암벽은 약 15m정도의 높이로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한다.
마지막의 정상을 밧줄을 잡고 암벽을
타며 오를 수 있다는 게 스릴 넘친다.
역시 기쁨이고 행복이다.
밧줄을 잡고 올라서면 좌측으로 표지석이 있는데
정면은 동쪽을 보고 있고, 한자로 "백운산 상봉"
해발 1,218m로 표기되어 있다.
선두그룹과 함께 단체로 또 개인별로 기념촬영을
끝내고, 밧줄을 타고 오르는 반대편인 뒷쪽으로
내려오늘 길이 있어 하산길로 들어 선다.
백운산 정상에서의 전경 조망은 안개로 뒤덮여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신선대처럼...
※ 백운상 정상의 높이가 산행지도에
1,216,6m로 기재된 것도 있고, 이곳 표지석에는
1,218m로 표기되어 있다. 광양시홈페이지에는
1,228m로 기재되어 있어 인터넷에서도 정상의 높이에 대해 논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1,218m라고 표지석이 버티고 있다.
암반으로 이루어진 백운상 정상을
내려서면 바로 백운산 정상 이정표가
서 있다. 좌측으로는 매화축제의
산행지인 광양 쫒비산과 이어지는
매봉과 관동마을로 가는 길이며,
직진방향은 진틀마을로 가는 길이다.
이정표를 추적해 보면 진틀-신선대
-백운산 정상까지 3.6km이나
지나온 신선대의 이정표를 보면 3.5km
로 추정된다. 소요시간은 1시간30분이
걸렸고, 이는 내가 발휘할 수 있는 모든 힘과 에너지를 다한 결과이다.
때문에 예정시간 보다 1시간 정도 빨리 정상에 도달한 것이다.
정상에서 1분쯤 내려가면 정상 0.1km, 진틀 3.2km의 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진틀삼거리 이정표에서 신선대와 백운산 정상을
오르고, 다시 억불봉.진틀갈림과 진틀삼거리
까지의 등산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들이다.
동자꽃과 원추리꽃은 알겠으나 나머지 꽃명은
알지 못한다. 다만 곳곳에서 때로는 드물게
눈길을 끌었던 꽃들이기에 카메라에 담았다.
정상에서 6분 정도 내려오면 진틀마을과
억불봉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억불봉 5.6km 방향은 상백운암과
백운사를 거쳐 동곡산장으로 가는 길
이기도 하다. 그리고 정상 0.3km,
진틀 3.2km로 표기되었는데 잘 못
기재됨을 알 수 있다.
정상↔진틀 3.3km인데, 이정표상의
계산으로는 3.5km가 된다.
바로 목재데크 계단이 0.5km정도
이어지며 10분정도 소요되는 시설이다.
목재데크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정상 0.6m. 진틀 2.7km의 거리
이정표가 우측으로 세워져 있고,
다시 6분을 내려가면 정상 1.0km,
진틀 2.3km의 이정표가 있다.
0.4km의 내리막 길을 6분만에
내려선 것이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곳에 200m마다
거리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제는 0.4km를 8분이 걸려서
신선대와 정상을 바로 오를 수 있는
진틀삼거리에 도착했다(11:25).
이곳에서 신선대를 거쳐 정상까지
오르는 거리는 1.7km로 54분이
걸렸고(빡세게 올라감),
정상에서 이곳까지 내려오는 거리는
1.4km로 30분이 걸렸다(쉬엄쉬엄).
진틀삼거리에서 17분정도 내려 온
지점으로 병암산장 가까이 와 있다.
풀밭길을 내려가는 끝에는 산장이
있는 곳이며, 안개가 스며들어 깔려
있는 곳은 병암폭포가 있는 계곡이다.
그러나 위치가 무엇이 중요한가?
지금 바라 보이는 경치가...
자연이 만들어 내는 모습들이
신기하도록 아름다움을 즐기면
그 뿐이고, 행복하면 그만이다.
병암산장을 거쳐 산행출발지인
진틀에는 11:54분에 도착했다.
4시간 코스를 2시간 30분만에
벼락치기로 산행을 마친 것이다.
선두그룹을 따르다 보니 너무
빠르고 아쉬움도 든다.
위험했지만 신선대도 올라보고,
정상에서도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안개속에 묻힌 백운산의 정상을
오래도록 맘속으로 안아 볼 것을...
회원들의 하산 시간이 1시간 이상
남았다. 산장까지 걸어 가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2차선 아스팔트포장
도로를 따라 걸었다.
멈추었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
하면서 주변의 산들은 또 비구름
속에으로 묻혀가고 있었다.
동곡산장에 도착한 시간은 12:32분
이다. 진틀에서 40여분 정도
걸었다.
동곡산장의 야유회 자리는 계곡과
맞닿은 위치로 와상틀이 줄지어
있는 한쪽 끝에 준비되어 있었다.
적당히 산행을 하고, 맑은 계곡에서
땀에 젖은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으니
몸도 마음도 상쾌하다.
회원들 모두가 같은 기분일 것이므로
멋지고 아름다워 보인다.
시작과 마무리는 술잔을 높이 드는
건배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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