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밀양 운문산 산행기

단군자손 2011. 7. 13. 18:20

경남 밀양 운문산(1,195m) 산행기 

 

일    시 : 2011. 6. 29(수) 08:00~21:00

산행코스 : 석골마을(11:00)-석골사(11:24)-전망바위(12:47)-

함화산(1108m, 13:16)-운문산(1195m, 13:20)-상운암 갈림길(14:07)-상운암(14:36)-

상운암에서 30분-정구지바위(15:54)-석골사(16:28)-계곡탕-석골주차장(17:10), 출발 18:00

함께한 사람들 : 여수.순천.광양수요명산산악회

 지난주 6월 25일(토) 오성산악회에서 충남 계룡산 산행계획이 있었으나,

장맛비로 인해 산행이 취소되어 토요일 근무를 하고, 수요명산의 산행에 함께했다.

많은 회원들이 참여를 희망했다가 역시 비가 올까봐 취소한 회원들이 많아 20여명 정도가

산행을 하게 되었고. 롯데마트에서 8시에 탑승하여 경남 밀양시 산내면 석골마을에는 11시에 

도착되었으므로 3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날씨는 구름이 끼어 산행하기에 좋았다

 

버스에서 내려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 석골사를 향하는데 주변은 모두 사과나무 밭이고,

석골사를 중심으로 산행코스의 산봉우리들이 둘러 싸여 있고, 산봉우리 또한 구름에 싸여 있어

 구름속의 산행을 할 수 있음에 기쁘고, 느낌이 어떨지 기대가 되어 먼저 사진부터 찍어 본다.

좌측 사진의 우측능선을 오르면 우측사진의 정상이 나오는데, 삼각정인것 같으며, 삼각정에서 좌측의

능선을 따르면 운문산에 오르게 된다. 즉 석골사를 중심으로 반원를 그리며 원점으로

돌아오는 산행코스이다. 

 

버스에서 내려 20분쯤 석골사를 향해 오르면 우측의 계곡에 폭포가 있다. 잠깐 폭포를 구경한다.

석골사 입구이기도 하고 폭포 바로 윗쪽에서 계곡을 건너면 산행이 시작된다.

 

계곡을 건너면 바로 산을 오르는데, 등산로 안내가 없어 망설여지지만 산악회에서 달아 놓은

리본을 보고 오른다. 그러나 길이 험하고 비가 온 뒤라서 바위들이 미끄러워 로프를 잡고 조심히

올라야 했다. 계곡에서 10분쯤 오르는데 어제 친구를 만나 소주와 맥주 각각 2병을 마신탓인지

숨이 가쁘고, 몸에 힘이 빠지면서 힘들다는 느낌이 다가 온다. 뒤를 돌아보니 

건너 산봉우리에도 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날씨가 이대로만 멈춰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호흡을 조정하며 오르는데 몸은 자꾸만 무거워지며 힘이 든다.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길을 30분쯤 올랐을까?  몸은 자꾸 지쳐오지만 쉴 수는 없었다.

잠깐 평지 같은 능선인가 싶더니,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6분쯤 오르다가 잠시 쉴겸

뒤돌아서서 바라보니, 나보다 더 지친 듯한 회원 한 분이  오르고 있다.

다시 각오를 하고 쉬지도 못하고 선두그룹의 뒤꽁무니를 60여 미터 정도 앞두고 뒤 따른다.

 

주차장에서 1시간, 산행들머리인 계곡에서 40분정도 지속적인 오르막 길을 힘들게 올라오니

660m봉인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정상은 까마득하지만 경치는 좋다.

시원함 바람이 땀을 식히며 가슴으로 파고 든다. 아래로는 석골마을로 이어지는

농경지에 모두 사과나무로 가득하다,. 뒤에 알고보니 얼음골 사과라고 한다. 

경치를 즐기며 좀더 쉬고 싶지만 선두 그룹이 출발을 하므로 겨우 사진만 찍고

또 뒤를 따른다. 쉬었다가 후미그룹과 함께 갈 수 있으나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다. 

 

전망방위에서 15분쯤 지나면 10m정도의 암벽길이 있고, 다시 3분쯤 가면 묘소가 나온다. 

석골사 입구 계곡에서 쉬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1시간이 걸린 곳이다. 벌초가 된 것으로 보아

후손들이 관리를 잘하고 있으며, 성묘도 하는 것 처럼 보여지는데, 

요즘 세상에 대단해 보인다.   

 

660봉의 전망바위에서 오르막 길을 45분쯤 쉬지않고 오르면 980봉의 전망바위에 닿는다.

큰 암봉 위에 올라서게 되는데, 건너를 바라보면 멀리 구름에 덮힌 산이 신불산이라 하지만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저 시원한 바람을 가슴깊이 들이키고 선두 그룹을 쫒아 간다.

 

오르막 길은 끝없이 이어지며 체력의 한계까지 느끼게 하지만, 끊임없는 인내와 오기로 버티며

쉬지않고 진행을 계속한다. 정상이 가까워 오는지 안개가 밀려오며 찬바람을 일으킨다.

힘들어도 좋다. 이러한 기쁨을 어디서 체험할 수 있겠는가?

 

이곳이 삼각점인 것 같은데 안내판이 없으니 정확하게 위치는 알 수가 없다.

도착시간이 13:03분이니까 산행입구에서 1시간40분동안 쉬지도 못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오르막 길을 걸어 온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운문산이 어디쯤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기에

짜증까지 날 지경이다. 이곳에서 부터는 오르막 길이 완만해지고 좌측편으로 길이 이어진다.

   

삼각정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을 오르다 보면 산 정상을 비켜서 우측으로 난

 등산로를 10분쯤 걸으면 큰 암반이 있어, 경치를 바라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지만

게속진행을 한다. 좌측 사진은 되돌아 본 장면으로 끝 봉우리가 삼각정이 듯 하다.  

 

석골사 입구 산행들머리에서 1시간 56분만에 1107.8m인 함화산 정상에 도착했다.

하지만 또 사진만 찍고 계속 걸야만 했다.

 

함화산에서 4분만에 운문산 정상에 도착했다. 산행입구에서 가파른 오르막 길을 쉬지않고 2시간 동안

힘겹게 걸어서 도착한 것이다. 운문산의 높이가 산행도에는 1,195m로 되어 있으나,

표지석에는 1,118.8m로 표기되어 있다. 이곳에서 앞서간 선두그룹을 만날 수 있었다.

오늘은 정말 힘겨운 산행이다.

 

운문산 정상에 이정표가 처음 보이고, 조금 비켜서면 넓은 공간에 보도블럭이 깔려 있어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13:20~13:55).

 

14:07분에 상운암 삼거리 이정표에 도착하여 약수물을 담기위해 상운암을 거쳐 가려고

내려오는데 우측의 사진처럼 삼거리 길이 나오는데 상운암의 이정표가 없다.

시간이 촉박하여 우측으로 갔는데 바로 딱발재로 가는 길로 들어 선 것이다.

일부 일행은 그대로 진행하였으나, 다시 한참을 뒤돌아 오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암자라하여 특별할 줄 알았는데 목조 건물에 스레트 지붕으로 초라하기 그지 없다.

약수물 역시 기대를 했으나 플라스틱 통에 담겨 흐르는 물이다.  물병에 물을 채우고 보니

40대 중반쯤의 남자 스님이 라디오를 들으며 밖에 있기에 20여분 정도 얘기를 나누고,

오늘의 C코스인 석골사로 바로 내려가는 것이다.

 

상문암에서 석골사까지는 3.5km이다. 그러나 내려가는 길이 좌측의 사진처럼 돌밭이다.

상문암에서 15:10경에 출발하여 15분쯤 내려오니 우측 사진처럼 길아래로 돌탑들이 있다.

 

상문암에서 40분쯤 내려오면 좌측으로 상운암과 운문산의 거리를 표시한 이정표가 있고

석골사 내지는 얼음굴의 표지가 있을것 같은데, 훼손된 흔적이 있고, 매직 펜으로

얼음골이 적혀 있고, 얼음골로 오르는 길이 나 있는 것 같지만 거리표시가 없어 오르기를 포기했다.

바로 우측으로는 큰 바위가 있는데 바위에 정구지 바위라고 적혀 있다. 

 

정구지 바위에서 10분쯤 내려오면 딱발재로 오르는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고.

다시 3분쯤 지나면 범봉으로 오르는 이정표를 만난다. 석골사까지는 1.2km남았다.

 

상운암에서 1시간쯤 내려오면 전망이 좋은 바위에 도착하는데, 진행방향의 앞길이 울창한 숲속에

묻혀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라 보기만 하여도 가슴이 트이고 시원스럽게 보인다.

 

전망 좋은 곳에서 8분정도 내려오면 억산과 팔풍재로 오르는 이정표를 만나고

또 다시 7분정도 내려오면 억산으로 오르는 이정표가 나온다.

억산으로 오르는 이정표 옆에 세워진 등산 안내도이다.

 

상문암에 1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석골사에 도착했다. 조그만 절 같이 보인다.

 

몸을 씻으려고 이곳 저곳 둘러보다가 결국은 석골사 바로 앞의 계곡인 이곳에서

20분 정도 시간을 보냈다.

 

내려오면서 우측으로 석동의 임진왜란창의유적기념비가 있어 카메라에 담아 본 것이다.

 

석골마을 주차장 옆 사과나무 밭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사과는 상표가 얼음골사과라 한다.

 

주차장 도착 예정시간이 17:00시 였으나 17:05분에 도착하였다.

오전에 먹구름으로 가득했던 하늘은 맑게 개이고,

안개로 덮여 있던 산봉우리의 능선도 선명하게 보인다.

모두가 행복해 한다. 스마트 폰으로 운문산의 맑은 풍경을 카페에 올려 놓고

비가 올까봐 산행을 포기했던 회원들에게 알려주며 약올리는 모습이 신나 보인다.

기상청 홈피에서 일기예보를 보기는 했지만 나 역시도 비가 올까봐 산행을 망설였다가

참여를 했고, 운문산을 오를 때는 날씨가 흐려서 안개와 구름에 휩싸인 산행이길이

무척이나 행복했기 때문에 지금 바라보는 맑은 하늘은 더욱 반갑다.

     하산주로 서대회에 막걸리, 맥주 한 잔씩, 그리고 밥까지 먹고나니 17:50분이 되었고

18:00시에 출발하여 21:00시 여천에 도착함으로써

운문산의 산행 여행은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