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국외)

울산 대왕암 둘레길

단군자손 2014. 1. 2. 11:39

울산 대왕암 둘레길 힐링 트레킹

(2014. 1. 1)

 

갑오년 새해 아침!

많은 사람들은 새해의 희망찬 꿈을 안고 연인끼리, 가족끼리, 친구들끼리, 또는 혼자라서도

동쪽에서 떠오르는 찬란한 일출을 보면서 미래의 소망을 기원하며 각자의 아름다운 새해의 아침을 맞이하겠지만

나는 산악회를 통해 울산 대왕암둘레길과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힐링 트래킹을 선택했다.

 

바다에서 솟아오른 듯한 울산 대왕암의 웅장함이나 자연의 극치와 같은 경주의 주상절리를 마주하는 것은 물론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의 동해바다와 멀리 하늘과 맞닿은 바다끝 수평선에서부터

강한 바람을 일으키며 다가오는 거센 파도 앞에 서보고 싶었다.

 

2014.1.1.06:30 집을 나서 울산 동구 방어진항의 슬도등대에 섰을 때 아쉽게도

강한 바람과 거센 파도는 수면 속에 묻혔는지 망망대해 동해바다는 수평선을 따라 출렁거릴 뿐이었다.

그래도 좋았다. 새해 첫날을 맞이하는 느낌이..

우리가 살고 있는 제일 낮은 땅, 슬도에서 검푸른 바다의 작은 파도와 나란히 서서

막힘도 없이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의 수평선을 바라 볼 수 있는 무한함이 너무나 좋았다. 

 

울산 대왕암 둘레길은 방어진항-슬도등대-노애개안-몽돌해변-대왕암-울기등대-고이전망대-부부송-용굴-

송림산책로-일산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3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울산 대왕암 둘레길 입구인 슬도주차장에 세워진 대왕암 공원 안내도

 방어진항-슬도등대-노애개안-몽돌해변-대왕암-울기등대-고이전망대-부부송-용굴-송림산책로-일산해수욕장

 

 일산해수욕장 방향에서 대왕암으로 가는 공원입구에 세워진 울산 대왕암 둘레길 안내도.

 

울산 대왕암 둘레길과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위치도

 

울산 방어진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서 내려 조금 걸으면 어업인복지회관이 나오고 바로 방어진항이다.

해안을 따라 가면 슬도가 있고 대왕암으로 가는 해변산책로로 이어진다.

    

방어진항의 슬도를 향해서

 

 바다를 향한 염원

이 조형물은 반구대 암각화 중,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새끼 업은 고래”를 입체적으로 재현하여

슬도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염원의 장소가 되고자 기획제작 되었다고 한다.

 

슬도 등대, 방어진 슬도(瑟島)

방어진 항으로 들어오는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바위섬으로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

하여 슬도(瑟島)라 불린다고 한다. 슬도는 '바다에서 보면 모양이 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 하여 시루섬

또는 섬 전체가 왕곰보 돌로 덮여 있어 곰보섬이라고 한다.

슬도에 울려 퍼지는 파도소리를 일컫는 슬도명파(瑟島鳴波)는 방어진 12경중의 하나라고 한다.

1950년대 말에 세워진 무인등대가 홀로 슬도를 지키고 있으며 이곳에는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어

낚시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며, 2010년 MBC드라마 '욕망의 불꽃' 촬영지였다고 한다.

  

슬도에서 본 동해의 망망대해

 

  슬도에서 본 동해의 망망대해

 

슬도에서 본 동해의 망망대해

 

슬도에서 본 대왕암 해변

 

방어진항

 

대왕암으로 가는 해안 산책로 풍경

 

 

 

고기를 낚듯이 갑오년 새해를 낚고 있을까?

 

동해를 지켰던 해안초소

 

 

 

 

 

 

 

 

몽돌해변

 

 

 

 

개안(너븐개)

대왕암 공원 남쪽 몽돌 해안으로 순 우리말로 '너븐개'라 하며,

1960년대까지 동해의 포경선들이 고래를 이 곳으로 몰아 포획하던 곳이라 한다. 

 

 

  

 

 

대왕암 공원에 세워진 늦게가는 우체통으로 올해 계획과 소망을 적어 넣으면

6개월 뒤에 가정으로 배달되어받아 볼 수 있다고 한다.

   

 

대왕암을 가면서

 

 

 

 

 

 

  

 

대왕암에서 울기등대 방향을 보며

 

 

대왕암을 나오면서

 

 

 

울기등대

  

가까이 있는 등대에 세워진 안내판

 

멀리 아래쪽에 있는 등대에 세워진 안내판

 

 

울기등대에서 본 대왕암 공원 풍경

 

 

고이전망대

대왕암 공원 북편 해안가에서 가장 높은 곳을 고이라 하며, 미포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란다.

 

  대왕암 공원 북편 해안 바위중에서 가장 넓은 곳을 말하며, 넙디기는 '넙덕바위'가 변한 말이며

이곳 중턱에 할미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찾지 못했다.

 

고이전망대에서 본 대왕암 방면의 해안

 

할미바위전망대

 

할미바위전망에서 본 고이전망대

 

할미바위전망대 좌측으로 있는 바위

  

할미바위전망대 좌측으로 있는 바위

 

  대왕암공원 북측 해안 산책로를 따라 일산해수욕장 방향으로 가다보면 서로 나란히 자란

소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이를 '부부송'이라고 한단다.

 

일산 앞바다의 거친 바닷 바람을 견디며 척박한 바위에 뿌리를 내린 모습이

한평생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금슬 좋은 부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용굴전망대

 

용굴전망대의 난간을 넘어서야 볼 수 있는 용굴(덩덕구디)이다.

천연동굴로 옛날 청룡 한 마리가 여기에 살면서 오가는 뱃길을 어지럽히자 동해 용왕이 노하여 청룡이

굴속에서 다시는 나오지 못하도록 신통력을 부려 큰돌을 넣어 막아버렸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대왕암공원 북쪽의 가장 높은 벼랑바위가 수루방이라는데

수루방은 '수리바위'의 음전(말이나 행동이 곱고 우아함. 또는 얌전하고 점잖음)으로

엣날 이 곳에 망루를 설치해 놓고 숭어잡이를 할 때 망을 보던 자리고 한다.

 

송림산책로

  

 

돌출된 가파른 벼랑을 말하는 햇개비 전망대에서 본  일산해수욕장

 

바깥 막구지기 전망대에서 본 반대쪽의 해안

일산해수욕장의 맨 남쪽 백사장 끝의 해안으로 동북쪽의 햇개비와 인접해 있는 곳으로

'구지기'는 '구석'의 방언이며 '막'은 맨 끝 또는 막다른 곳이라는 설과 남쪽의 의미라는 설이 있다고 한다.

 

남쪽 끝에서 본 일산해수욕장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아서 구육본 손짜장 집에서 점심으로 손짜장면을 먹었다.

 

목이 말라 편의점에서 캔맥주 한 병 사들고 짜장면집에서 마셨는데

손짜장만 주문하려니 미안해서 하산주 먹을때 일행들 주려고 고량주 한 병을 추가로 주문을 했다.

 

일산해수욕장 중간지점에서 본 대왕암공원 북쪽해안

 

울산 대왕암 둘레길 트래킹을 마치고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