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진해 웅산(710m) 산행

단군자손 2014. 4. 21. 12:53

 진해 웅산(710m) 산행(안민고개-웅산-시루봉-천자봉-만남의 광장)

 

진해시는 2010년 7월 1일 경남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가 통합하여 지금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로 불린다.

진해는 해군의 요충지로 해군사관학교가 위치해 있고 세계적으로 벚꽃 1번지라 불릴만큼 도시 전체가 벚꽃 천지로

    시목(市木)이 벚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시목은 편백이라 한다.

 

진해 웅산(熊山)은 710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진해시가지는 물론 창원시, 김해, 거가대교, 남해바다 등

조망이 뛰어난 곳이며, 안민고개에서 웅산, 시루봉,  만남의 광장까지 4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특히 진해 웅산에는 시루를 얹어놓은 듯한 높이 10m, 둘레 50m의 거대한 바위가 있는데 시루모양 같다고 하여

시루봉이라고 하는데 시루봉은 보는 위치에 따라 여인의 젖꼭지 같이 보이기도 한다.

 

조선시대 명성왕후가 순종을 낳은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제를 이곳 시루바위에서 올렸다는

얘기가 전해오고 있으며, 조선시대 진해 웅천(웅천 왜성)을 일본에 개항하였을 때 웅천을 내왕하는 통역관을

사랑하게 된 기생이 바위에 올라 대마도를 바라보며 기약 없이 떠난 님을 그리워했다는

애달픈 사량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 곳이라고도 한다.   

 

진해 웅산은 안민고개에서 꾸준한 오름길이지만 산악회원들과 함께한 속도는 내게 힘들지 않았다.

 창원과 진해의 경계지역으로 불모산과 시루봉의 삼거리 갈림길에 오르면 진해시가지(좌)와

창원시(우)가 한눈에 들어오고, 진해를 병풍처럼 둘러싼 장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일직선으로 펼쳐져 있다.

 

웅산 정상에서 천자봉으로 걷다보면 진해, 김해, 부산 가덕도, 거제시를 비롯하여 거가대교도 눈 아래로 다가오고,

  뾰쪽하게 우뚝 솟은 706봉, 시리봉, 502봉(수리봉), 천자봉이 달려와 가슴에 안겨오는 듯한 포근함이 느껴진다.

또한 산줄기 사이로 펼쳐져 있는 짙푸른 숲들은 묵고 찌든 가슴을 활착 열어준다.

그래서 산에 가면 산이 좋고 산을 보면 내가 좋다.

 

진해 웅산 시루봉

 

 진해 웅산(710m) 산행 개념도(안민고개-웅산-시루봉-천자봉-만남의 광장)

 

진해 웅산 산행(안민고개-웅산-시루봉-천자봉-만남의 광장) 개요

 

◑ 일    시 : 2014. 4. 20(일) 08:15~19:00(여천 롯데마트 기준)

◑ 산행코스 : 10.8km(안민고개-4.6km-웅산-1.4km-시루봉-0.6km-바람재-2.0km-천자봉-0.5km-만장대-1.7km-만남의 광장)

◑ 소요시간 : 4시간3 0분(안민고개 11:17-웅산12:52(중식)-706봉 13:50-시루봉 14:11-바람재(정자쉼터) 14:29-

502봉 14:54-천자봉 15:07-만장대(철쭉단지) 15:20-만남의 광장 15:46), 보통 걸음.

◑ 소요경비 : 25,000원(백마산악회)

 

지도로 본 진해 웅산 산행도

 

산악회 관광버스가 진해로 오지 않고 창원을 통해 안민고개로 왔는데, 이곳이 안민고개인 줄 알았다.  11:07

일부가 내려서 등산 안내도를 보며 산을 오르려고 하니까, 마침 산불감시요원 두 명이 있다가

안민고개는 더 올라가야 한다고 하여 다시 탑승을 했다. 이곳은 장복산 둘레길과 장복산을 오르는 곳이었다.   

 

안민고개 2차선 도로에서 내려 웅산 등산로 입구 부근에서 본 안민고개 방향.  11:17

안민고개 반대편은 장복산으로 오르는 데크계단이 도로에서 부터 설치되어 있다.

 

정면의 끝쪽에 화장실이 있고, 웅산 등산로 입구는 우측방향으로 데크계단을 올라야 함. 11:17

 

안민고개나 화장실 부근 그리고 데크계단을 올라서도 진해 웅산 방향의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11:20

데크계단을 올라서면 정면으로 넓은 잔디광장에 헬기장이 있으며, 진해 웅산 등산로는 바로 좌측으로 올라야 한다.

 

안민고개에서 10분쯤 오르면 좌측의 거리 안내판(안민고개 1km, 시루봉 6km) 이 설치되어 있다.  11:28

그래서 안민고개에서 진해 웅산까지 7km거리로 알았는데 잘못된 표기로 전체를 종합해 볼 때 6km가 맞는 것 같았다.

 

진해 웅산에서 서쪽방향으로 시루봉,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1:33

 

진해 웅산을 오르면서 본 진해 시가지와 진해포구. 11:34

누군가 이곳에서 우측의 하늘색 지붕을 보고 해군사관하교라고 했는데, 해군사관하교는

이곳에서 보이지 않는다. 진해포구 우측편의 산 뒤쪽에 위치해 있다. 

 

위의 사진과 같은 위치에서 본 진해 시가지, 우측으로 장복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11:35

 

안민고개에서 웅산까지 4.6km로 진해 웅산 2.6km지점의 이정표로 등산도로와 산악자전거도로로 구분됨.  11:39

 

작은 산봉우리를 지난 곳의 등산로 풍경.  11:40

 

장복산과 안민고개와 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는 길은 내게는 그리 힘들지 않다.  11:43

일행들의 뒤를 따라 진해 웅산을 오르면서 좌측의 창원시와 우측의  진해시가지와 남해 바다를 바라보기도 하고

웅산 정상으로부터 좌.우측으로 펼쳐지는 불모산과시루봉을 비롯한 산능선의 아름다움과 푸른 숲을 즐기며 올랐다.

이것은 웅산을 오르는 길 좌측 방향으로 불모산 아래로 펼쳐지는 작은 산줄기들과 이를 감싸는 푸른 숲이다.    

 

진해 웅산 2.3km지점의  웅산 능선으로 이곳도 등산로와 자전거도로가 구분되어 있다. 11:45

 

철탑을 보니 진행 웅산 산행도에 표기된 웅산 능선의 421봉과 462봉을 지난 지점이다. 11:51

 

진해 웅산을 오르는 능선에서. 12:00'

오르는 길 직선방향의 정상이 진해 웅산 정상(710m)이고 우측의 높은 봉우리가 웅산 정상인 것 처럼 보이나 706m봉이며,

다시 우측으로 젖꼭지 같은 작은 봉우리가 시루봉(666m)이고, 끝 봉우리가 천자봉(506m)이다.

 

좌측 불모산과 진행방향의 웅산에서 이어 내려온 계곡사이로 연녹색의 짙푸름으로 묵은 가슴이 활짝 열린다.  12:02

 

진해 웅산을 향해 오르는 일행들 모습. 12:10

 

진해 웅산 능선 477봉에 세워진 웅산과 석동마을의 갈림길 이정표. 12:11

 

진해 웅산  정상으로 가는 가파른 능선에는 데크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12:37

 

진행 웅산 오름길에 있는 새바위(새가 웅크린 형상의 바위). 12:39

 

새바위(본인이 명칭 부여). 12:39

 

새바위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데크계단. 12:41

 

진해 웅산 불모산, 시루봉 삼거리 이정표(안민고개 4km, 불모산 1.6km, 시루봉 1.5km). 12:52

진해 웅산(710m) 정상이나 다를 바 없는 위치이다.

그런데 이정표의 안민고개와 시루봉과의 거리가 잘못 표기된 것 같다. 아나민고개 4.6km, 시루봉 1.4km가 맞을 듯.

이곳에서는 웅산과 장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되고, 능선의 좌측으로는 진해,

우측으로는 창원시가 조망되지만 연무로 인해 희뿌옇게 보였다.

 

웅산에서 본 창원시(장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진해는 촬영 생략) . 12:53

 

웅산에서 본 불모산(799.9km). 12:53

 

진해 웅산 삼거리 이정표에서 웅산 정상을 남쪽으로 우회하여 시루봉으로 간다. 13:37

웅산 정상 우회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점심을 먹고 웅산가교(구름다리)를 향해 가면서 본 김해방향

 

좌측의 우뚝 솟은 봉우리가 706봉으로 웅산을 향해 오르면서 보면 웅산 같은 느낌이 드는 봉이며, 13:38

뒤쪽의 젖꼭지 같은 바위 봉우리가 시루봉이다.

 

바위의 생김새가 시루를 얹어 놓은 것과 같다하여 '시루바위' 또는 '시루봉'이라고 하는데,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시루바위는 유두가 있는 여인의 봉긋한 가슴 모양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 위치에서 보아야 여인의 가슴처럼 보일까? 의식하면서 일행들을 뒤따가다가

구름다리 못 미쳐 등산로 우측으로 비켜서 보았는데 꼭 여인의 가슴처럼 보인 곳이 있었다.

건강을 위해 그냥 걷는 것 보다도 이러한 자연의 모습을 보고 감상하는 산행은

여행과 다름 없다는 생각을 갖는다. 하여 산행은 항상 기쁘고 행복하다. 

 

웅산가교 또는 구름다리. 13:40

 

구름다리를 지나 돌아 본 장복산과 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3:43

 

바로 정면의 산봉우리가 906봉으로 웅산을 오르면서 보면 꼭 웅산 정상일 것 같은 뾰쪽한 봉우리이다. 13:44

봉우리 아래에 위험지역 표지가 있어서 대부분 우회로를 다라 가지만 정상으로 올라갔다.

 

906봉을 오르는 길은 그리 위험하지 않았다. 13:50

뒤돌아보면 안민고개에서 웅산을 오르는 477봉에서 웅산까지의 능선과 창원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불모산 방향. 13:51

 

진행방향의 시루봉으로 706봉인 이곳에서도 시루봉은 여인의 젖가슴처럼 다가온다.  13:52

 

706봉의 정상 풍경과 불모산. 13:53

정상인 놓인 밧줄은 진해방향으로 이어져 있으며, 밧줄을 잡고 봉우리를 내려간다.

 

이곳에서 본 시루봉은 여인의 가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유두는 김해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 14:03

 

시루봉으로 우측으로 시루봉에 대한 안내판이 있고, 전망데크 아래에는 '해병'이라 흰색 글자가 새겨져 있다. 14:09

 

시루봉 안내판. 14:11

 

시루봉에서 706봉, 진해 웅산, 불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4:12

 

안만고개에서 웅산으로 오르는 능선. 14:12

 

시루봉 둘레로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김해, 부산 가덕도, 거가대교, 거제도를 조망할 수 있는 곳. 14:14

 

부산 가덕도에서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방향, 거가대교는 해무에 싸여 희미하게 보였다. 14:14

 

김해와 부산 방향으로 낙동강과 김해공항이 보일 것인데 연무로 인해 보이지 않았다.   14:14

 

진행방향 바로 앞 봉우리 너머 아래가 바람재이고 끝 부분의 낮게 솟은 바위가 502봉인 수리봉, 그리고 천자봉이다. 14:15

 

수리봉에서 본 진해시가지. 그리고 아래 글씨는 '해병' 글자의 일부분이다. 14:15

 

진해 앞바다. 14:16

 

시루봉. 14:17

 

시루봉 아래에 늦게 핀 벚꽃. 14:18

 

시루봉과 늦게 핀 벚꽃나무. 14:18

 

시루봉을 오르고 내리는 데크계단의 끝부분에서. 14:20

 

진해 웅산 시루봉과 목재데크 계단. 14:21

 

진해 웅산 시루봉. 14:22

 

위치를 달리해서 본 진해 웅산 시루봉. 14:23

 

위치를 달리해서 본 진해 웅산 시루봉. 14:23

 

바람재로 내려가는 데크계단과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풍경. 14:24

 

바람재로 내려가는 데크계단과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풍경. 14:25

 

희미하게 보이는 거가대교를 찍었는데 사진에 나오지 않았다. 14:26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남해바다. 14:27

 

천자봉에는 깊은 연못이 있었는데 용이 되고자 하는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무기는 용이되어 하늘로 날아오르지 못하자 홧김에 천자봉 아래에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횡포가 심해지자 마을 사람들이 이 사실을 염라대왕에게 아뢰었다고 한다.

염라대왕은 이무기에게 용 대신 천자가 되어 땅을 다스리라고 하여서 천자봉 연못 아래 백일마을에 사는

주씨의 아내에게 잉태를 시켰고 태어난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 소년이 되어 중국으로 건너갔으며

그 뒤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이 바로 그 아이라고 하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바람재에서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꼭 용의 모습같이 보여 진다.

   

바람재 이정표(시루봉 0.6km, 자은초교 2.1km, 만장대 2.5km, 화장실은 진행방향으로 30m). 14:29

 

바람재 정자 쉼터의 전경. 14:30

 

시루봉에서 바람재로 내려오는 데크계단. 14:31

 

위치를 달리해서 본 시루봉에서 바람재로 내려오는 데크계단. 14:33

 

위치를 달리해서 본 시루봉에서 바람재로 내려오는 데크계단과 시루봉. 14:34

 

진행방향의 502봉의 수리봉과 천자봉. 14:36

502봉인 수리봉은 위험표지는 없으나 우회로가 있어 일행들은 모두 수리봉을 오르지 않고

우회로를 따라 통과하였으나 혼자 뾰쪽하게 생긴 수리봉을 올랐다. 

 

뒤돌아 본 시리봉. 14:40

 

약간의 넓은 쉼터 공간에 창원소방서에서 설치한 위치 안내도가 있지만 하산지가 뚜렷하지 않아 별루였다. 14:45

 

502봉인 수리봉에 올라서 본 불모산 그리고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14:54

 

502봉인 수리봉 정상의 전경. 14:55

 

502봉에서 바라 본 진해시가지. 14:56

 

502봉에서 본 천자봉으로 가는 능선인데 칼바위 능선이 있다. 14:56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방향과 천자봉(502봉에서). 14:57

 

천자봉 465m포지석과 시루봉. 15:07

 

진해 웅산 천자봉에서 본 진해시가지. 15:07

웅산에서 장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진해시가지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천자봉 정상 전경. 15:08

천자봉에 깊은 연못이 있어 이무기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연못이 어딜까? 찾아볼 수 없었다.

 

천자봉에서 바라 본 하산지점과 남해바다. 좌측은 진해국가산업단지로 STX조선해양 본사. 15:09

 

이곳이 만장대인 것 같다. 철쭉동산이 조성되어 있다. 15:17

 

만장대 철쭉동산. 15:18

 

만장대 철쭉. 15:18

 

만장대에 설치된 전망대로 철쭉 행사장으로 이용되는 장소인 듯하다. 15:20

 

만장대에서 본 천자봉. 15:24

 

만장대에서 진해 드림파크로 내려가는 길. 15:25

만장대에서 만남의 광장으로 가는 길은 천자봉에서 내려오는 진행방향으로 등산로가 있음에도

초행길이라 등산로를 찾지를 못하고 드림파크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내려갔다. 

 

만장대에서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에서 좌측방향으로 진행. 15:31

 

임도를 따라 8분정도 내려오니 이정표가 있었다.  15:39

사각정자 방향에서 내려왔는데 진행방향 좌측으로 만장대로 오르는 안내표시가 있는 걸 보니

우리 일행이 길을 잘못내려왔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정표 바로 우측으로 만남의 광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다.

  그 길을 따라 8분쯤내려오니 백마산악회 회원들이 만남의 광장 한쪽에서 하산주를 즐기고 있어서 함께 자리했다.

만남의 광장 도착시간은 15:46경으로 산행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공중화장실에서 간단히 세면을 하고 물수건으로 윗몸을 닦고서 윗옷도 갈아 입고 버스에 탑승하여

사천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광양읍과 순천여성회관을 들러 여천롯데마트에는 19:00경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