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영동 천태산(714.7m) 산행(2016.05.15)

단군자손 2016. 5. 16. 10:39

영동 천태산(714.7m) 산행


천태산 75m암벽


천태산(天兌山)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과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가 그리 높지 않고 규모도 크지 않지만 기암들이 많아서 암릉과 암벽을 타는 코스에서는 아찔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천태산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웅장한 바위와 수많은 나무들이 조화를 이룬 경치가 빼어나서 '충북의 살악산'으로 불리고 있으며,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으로 인기순위 39위 이다. 특히 등산로가 681봉에서 천태산 정상까지 0.2km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암릉과 화강암이 풍화된 마사토 길이라서 환경이 깨끗하고 등산화에 흙이 묻지 않아서 등산을 마친 느낌도 좋다.  


그리고 천태산 자락에 위치한 영국사(寧國寺) 주변에는 수령이 천 년이된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223호)와 영국사 삼층석탑(보물 제533호), 영국사 원각국사비(보물 제534호), 영국사 망탑봉 삼층석탑(보물 제535호), 영국사 부도(보물 제 532호) 등이 있으므로 산행과 더불어 문화재를 찾아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영국사 관람료는 성인기준 1,000원이다.


산행코스는 주차장→삼단폭포→일주문(매표소)→은행나무→A코스(암벽-681봉)→천태산→D코스(헬기장→조망바위→남고개→원각국사비→영국사→일주문(매표소)→망탑봉→진주폭포→주차장으로 도착하는 순서가 제일 이상적인 코스이다. 거리는 6.5km정도이고 소요 시간은 문화재까지 모두 돌아보는데 4시간이면 충분하다. 다만 사전에 문화재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 

       

영국사 매표소에 설치된 천태산 등산 안내도


【산행개요】


◑ 일      시 : 2016. 5. 15.(일). 06:40 ~ 20:00(롯데마트여천지점 차량탑승지 기준)


◑ 산행코스 : 주차장-삼단폭포-일주문(매표소)-은행나무-75m암벽-681봉-천태산-681봉-헬기장-전망바위-남고개-원각국사비-영국사(영국사 삼층석탑)-일주문(매표소)-망탑봉(망탑봉 삼층석탑, 상어흔들바위, 부도)-진주폭포-주차장


◑ 거      리 : 6.5km(주차장-2.6km-천태산-1.8km-남고개-2.1km-주차장)


◑ 소요시간 : 4시간 30분(주차장 09:35-일주문 09:55-75m암벽 아래 10:25-천태산 11:00-헬기장 11:57-전망바위 12:19-남고개 12:33-원각국사비 13:16-영국사 13:21-망탑봉 13:32-진주폭포 13:45-주차장 14:15)

  ※ 아카시아꽃 채취, 목욕, 충분한 휴식 등으로 소요 시간은 의미 없음


◑ 회      비 : 40,000원(초원산악회, 금산 인삼시장 방문 및 석식)


천태산 산행 안내


천태산 산행코스는 A, B, C, D코스가 있는데 B코스는 폐쇄되고 3개 코스가 있다. A코스는 영국사 은행나무에서 암벽코스를 타고 천태산을 오르는 길이고, C코스는 천태산에서 564봉 이정표 그리고 원각국사비, 영국사로 내려온다. C코스는 천태산-564봉 이정표-조망바위-남고개-영국사로 내려오는데, 산행을 즐기려면 A코스로 올라서 D코스로 내려와야 한다. 


특히 주차장에서 영국사 일주문(매표소)까지는 삼단폭포로 올라야 하고 내려올 때는 영국사 일주문에서 망탑봉을 경유해서 내려와야 천태산과 영국사의 문화재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또한 D코스로 남고개에서 영국사로 내려올 때 무심히 지나면 원각국사비를 놓칠 우려가 많으므로 산행안내도의 원각국사비로가는 청색실선을 따라가야 한다.         


천태산 주차장에서 본 천태산 전경


차량탑승지에서 06:40경 탑승하여 순천완주고속도로, 광주대구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고 무주IC로 진출하여 이곳 주차장에는 08:30경 도착했다. 광주대구고속도(88올림픽고속도로)로 지리산휴게소에서 한 번휴식을 했다. 작년5월 9일 바래봉을 갔다가 지리산휴게소에서 휴식을 할 때는 도로가 2차선 이었고 도로공사 중이었는데, 지금은 남원분기점에서 함양분기점까지 전체가 4차선으로 도로확장공사가 완료되어 있었다. 귀가할 때는 남해고속도로를 탔다.


주차장에서 천태산계곡 표지석으로 가는 길


천태산계곡 표지석


망탑봉(좌측)과 삼단폭포 갈림길


삼신할멈바위


어렸을 때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많이 들었던 삼신할머니인데 삼신할멈바위라 한다. 삼신할머니가 이런 이미지 였을까? 뭔가 그럴듯하기도...


삼신(三神)은 아이의 출산, 수명과 질병 등을 관장하는 신(神)으로 삼신할머니를 찾는 신앙은 아이와 관련이 있다. 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아이의 출산과 수명과 질병 등을 관장하는 신이 삼신할머니이다. 며느리가 출산을 한다면 출산을 쉽게 해달라고 비는 대상이 삼신할머니이고, 또 아이가 아파도 삼신할머니를 찾는다.


삼단폭포가 있는 계곡의 다리


삼단폭포


천태산영국사 일주문 입구


영국사(寧國寺)와 공민왕에 관한 이야기(출처 : 영동군홈페이지)


영동에서 양산쪽으로 약20km 나가면 양산면 서북쪽 지점에 영국사(寧國寺)라는 오래된 절이 있는데 이절에는 고려의 공민왕의 발자취가 서리어 있다. 서기 1361년(공민왕 10년) 11월 원(元)나라의 한산동(漢山童)을 두목으로 하여 일어났던 홍건적(紅巾賊)의 난을 피하기 위해 공민왕은 노국(魯國)의 공주와 대신들을 데리고 피난의 길을 떠났다.


남으로 길을 재촉하던 공민왕은 영동 양산면 지금의 누교리(縷矯里)에 머물게 되었다. 영국사의 그 당시 이름은 국청사(國淸寺)이기 때문에 왕이 부처님 앞에 나가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들의 평안을 빌려고 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내린 폭우로 도무지 내를 건너 갈 수가 없었다. 개경(開京)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모두 가슴 아픈 일들뿐이었다. 성 안의 부녀자와 노인과 어린이들은 다투어 성을 빠져나갔다지만 그나마 피난을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 홍건적의 무리에 짓밟혀 울부짖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시킨다는 소식이었다.


영국사(寧國寺)와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위치도


공민왕이 이곳 양산이 아니라 이천(利川)을 지날 때 이미 홍건적은 개경(開京)을 함락 했고 그 뒤 수개월 동안 사람과 가축을 살해하고 왕궁을 불사르는 등 잔악한 행동이 그칠 사이가 없이 일어났다고 한다. 때마침 개울 건너 천태산(天台山) 쪽에서 종소리가 울려 왔다. 공민왕은 깜짝 놀라 좌우를 돌아보았다. 「이 부근에 절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저렇게 종소리가 아름다운 절 인줄은 몰랐구나.」 왕비와 왕자 그리고 대신들은 하나같이 공민왕의 눈치만을 살폈다.


대신 한 사람이 설명하기를 「저 절은 일찍이 신라 때 원각국사(圓覺國師)께서 세운 절로써 처음에는 만월사(滿月寺)라 하였다가 문종대왕(文宗大王)당시 대각국사(大覺國師)가 주지로 온 뒤로 국청사(國淸寺)라 이름을 고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하옵니다.」 하고 아뢰었다.


천태산영국사(天台山寧國寺) 일주문, 뒤에는 매표소


공민왕은 눈이 번쩍 띄었다. 대각국사 의천(義天)은 문종(文宗)의 아들로 천태종(天台宗)을 일으킨 분이 아닌가 의천(義天)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저 국청사에 올라 국태민안(나라와 백성이 평안함)을 빌어보고 싶었다. 공민왕의 뜻을 알아차린 대신들은 산에 올라 칡넝쿨을 걷어 오라 일렀다. 그들은 수행원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걷어 온 칡넝쿨을 새끼줄처럼 꼬아서 이를 테면 구름다리를 만들었던 것이다. 공민왕은 완성된 다리를 밟고 국청사 부처님 앞에 나아갔다.


왕비 왕자 그리고 대신을 데리고 공민왕은 국청사에 올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빌었다. 그래서 국청사는 공민왕이 다녀간 뒤 왕이 나라 안 백성들의 편안함을 빌었다하여 편안할 영(寧)자 나라 국(國)자를 써서 (寧國寺)로 고쳐 부르기 시작 하였으며 공민왕이 칡넝쿨로 다리를 만들어 건너간 마을을 누교리(樓橋里)라 지어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영국사매표소의 이정표이다. 좌측이 망탑방향이고 우측은 영국사와 천태산 방향이다.


영국사 은행나무



천태산 A코스 산행들머리


정상 1.2km, 주차장 1.4km 지점의 등산로 풍경


A코스 등산로에서 처음 바위를 만난 곳

 

첫 번째 암릉을 오르는 지점으로 암릉이나 암벽에서는 모두 우회로가 있다.


첫 번째 암릉에서 본 영국사

 

두 번째 암릉


두 번째 암릉


두 번째 암릉


두 번째 암릉 중간에서 본 영국사


두 번째 암릉


두 번째 암릉


두 번째 암릉을 오르는 장면


남고개 방향


75m암벽 지점, 우측은 우회로


75m 암벽


75m 암벽


75m 암벽에서 본 영국사


천태산정상 500m 지점


천태산 정상 500m 지점에서 본 북동쪽방향


천태산 정상 500m 지점에서 본 영국사. 이 후 그리고 정상에서도 나무가 우거져 조망이 되지 않는다.


천태산정상 300m지점의 작은 암릉


천태산정상 300m지점의 작은 암릉


천태산정상 200m지점(681봉)


천태산정상 200m지점의 681봉 전경. 정상에 갔다가 이곳으로 다시 내려와야 한다.


희귀한 나무 모양


천태산정상 이정표


천태산정상 이정표


천태산정상 전경


정상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처음 왔다고 하고, 한 개에 2,000원이지만 사주는 사람이 없어서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뒤에는 방명록이 비치되어 있다. 


금산군연합산악회에서 세운 해발 714.7m 천태산정상 표지석


천태상정상 표지석 뒷면


681봉(천태산, 영국사. 남고개 갈림길 봉우리) 아래 쉼터


천태산에서 남고개로 가는 두 번째 쉼터(일행들 중식 장소)


나에 중식 장소(두 번째 쉼터에서 4분정도 내려옴)

 

중식장소에서 본 영국사와 주차장(영국사 우측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망탑봉이 있다)


중식 장소에서 본 북동쪽 방향


중식장소에서 본 동쪽 방향으로 건너편 마을이 누교리이다. 


중식장소에서 본 동남쪽 방향


남고개로 내려가는 등산로 풍경


헬기장 위에서 본 남쪽방향으로 덕유산이 보이는 듯


헬기장


564봉으로 천태산 C코스와 D코스 갈림길이 있다.

 

564봉은 천태산 0.8km, 주차장 1.9m지점이다.


천태산 C코스(좌측)와 D코스(직진) 이정표


564봉에서 본 A코스의 75m암벽 전경


75m암벽 코스를 줌으로


564봉에서 본 영국사와 주차장 전경으로 영국사와 주차장 중간 지점에 봉탑봉이 있다. 


덕유산이 있는 남쪽방향 조망지


조망지에서 본 남쪽방향


영동의 남쪽과 무주의 북쪽이며, 영동의 갈기산과 성주산 등의 산봉우리 풍경으로 천태산 산행 중에 75m암벽과 이곳 풍경이 제일 감동이었고 기억에 간직하고 싶은 장면이다. 올망졸망한 산봉우리들의 군락이 너무 멋진 풍경이기에 남고개로 내려가면서 계속 바라보며 카메라에 담았다. 


조망지에서 본 남쪽방향


암릉풍경


남고개 방향


남동쪽방향


다시 보는 산봉우리 군락


다시 보는 산봉우리 군락


남고개 방향으로 좌측 아래가 남고개이다.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등산로 풍경


전망바위로 남고개와 영국사로 내려가는 마지막 조망지이다.

 

전망바위에서 본 천태산 방향


다시 보는 산봉우리 군락


앞에 골짜기에는 지방도(501호)가 있고 천태산에서 흘러내리는 하천(호탄천)이 흐른다. 이 호탄천은 양산면 호탄리에서 전북 장수 팔공산과 진안 마이산에서 발원하여 용담호를 이루다가 흘러내리는 금강과 합류한다. 그리고 북쪽으로 옥천군을 거쳐 청남대가 자리하고 있는 청주 대청호를 이루고, 다시 세종시와 공주시를 지나 부여 낙화암으로 그리고 군산항에서 서해바다로 스며든다.


전망바위에서 호탄천을 바라보며 금강의 물줄기를 그려보았고 그 물줄기를 가슴으로 흘려보내보았다.    


전망바위



남고개 이정표


남고개를 지나 등산로 우측 바위에서 본 75m암벽 전경


75m암벽을 줌으로


영국사로 내려가는 등산로 풍경


원각국사비(좌측)와 영국사 갈림길


원각국사비로 가려면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야하는데 길이 아니 듯하여 직진으로 내려갔다가 영국사에서 다시 50m를 올라가서 원각국사비를 봐야했던 갈림길이다. 아카시아꽃을 채취한 장소이기도...   


영국사템플스테이하는 곳


이곳 이정표를 보고 다시 원각국사비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D코스인 남고개(좌측)와 원각국사비(직진) 갈림길


원각국사비 전경


원각국사비




원각국사비 뒤에 있는  원구형승탑(圓球形僧塔)과 석종형승탑(石鐘形僧塔)




석종형승탑, 원구형승탑, 원각국사비


영국사 극락보전과 대웅전


산신각과 대웅전



영국사 삼층석탑



영국사 만세루(寧國寺 萬歲樓)

 

다시 보는 영국사 은행나무


다시 보는 영국사 은행나무


망탑봉 상어흔들바위


영국사 일주문(매표소)에서 일주문으로 나가지 않고 이정표에서 우측 망탑봉방향으로 내려와서 계곡의 다리를 건너면 망탑봉으로 오르게 된다. 망탑봉에 도착하면 바로 이 바위가 있다. 


망탑봉 상어흔들바위


망탑봉 전경


망탑봉에서 본 천태산


망탑봉에서 본 천태산 75m암벽


망탑봉 삼층석탑(석탑 꼭대기인 상륜부가 없는 듯) 



진주폭포 위


진주폭포 위에서 목욕한 곳


진주폭포에서 주차장까지 내려오는데 8분정도 걸렸는데 10분이면 충분하다. 하산 시간이 15:00였지만 14:03경에 도착했다. 아카시아꽆잎을 채취하고 목욕하면서 시간을 많이 소비하였기에 일행들이 모두 도착하면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는데 도착하지 않은 일행들이 많았다. 차에서 기다리다가 14:50경에 출발하여 금산 인삼시장으로 향했다.      


금산인삼농협전경


금산에는 15:25경 도착했고 저녁 식사할 식당 앞에 주차를 하고 30분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구경만 하고 오려다가 그래도 방문 기념을 남겨야할 것 같아서 인삼농협에서 간식으로 튀김으로도 먹고 꿀에 찍어 먹어 보려고 3만원을 주고 수삼 한 채 반을 샀다. 수삼을 살 때는 한 채가 1Kg인줄 알았고 조금 많이 준다고 하여 집에 와서 저울로 달아보니 1kg 200g이었다. 처음엔 황당했는데 인터넷에서 검색을 했더니 인삼 판매 단위는 '채'이고  한 채가 750g이라는 것을 알았다. 


소문난세수대야 동태찌개 식당(충남 금산군 금산읍 중도리)


저녁 식사로 동태찌개를 먹었는데 양도 많고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식당이었다. 소주.맥주도 한 병에 3,000원이다.

여수는 3,500원~4,000원으로 대부분 4,000원인데 주류 가격만 보아도 가격이 저렴한 식당임을 알 수 있었다.  


소문난세수대야 동태찌개 식당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