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파도처럼 밀려오는 구름바다, 설악산 운해!

단군자손 2014. 10. 12. 18:03

설악산(雪嶽山) 서북능선 산행

한계령-서북능선(한계령산거리-귀때기청봉-대승령)-십이선녀탕계곡-남교리 산행

 

나의 발걸음이 서북능선의 최고봉(귀대기청봉)에 이를 때쯤에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구름바다가 운해의 장관을 연출하였다. 보름달은 서쪽 하늘에 머물고, 동쪽에는

여명을 이루면서 희망을 가득 담은 붉은 해가 드넓은 운해 위에서 나를 보았다.

아~아~ 찬란한 아침이었다.    

 

아아!! 운해로 뒤덮인 감동적인 설악산(雪嶽山)!

 

설악산은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고성군, 인제군 4개의 시,군에 걸쳐 있다.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3번째로 높은 설악산으로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한 눈이 하지에 이르러야 녹는다 하여 설악이라 불린다고 하였다.

또 ≪증보문헌비고≫에서는 산마루에 오래도록 눈이 덮이고 암석이 눈같이 희다고 하여 설악이라 이름 짓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 밖에 설산(雪山)·설봉산(雪峯山)이라고도 불렀다

 

설악산은 태백산맥 연봉(連峯) 중의 하나로 최고봉인 대청봉(1,707.9m)을 비롯하여 700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설악산은 외설악과 내설악으로 구분한다. 근래에는 오색지구를 추가하여 남설악을 덧붙이기도 한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동해쪽은 외설악, 서쪽은 내설악이라 한다.

외설악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대청봉, 관모산, 천불동 계곡,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등

기암절벽과 큰 폭포들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내설악은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백운동계곡, 가야동계곡, 와룡, 유달, 쌍폭, 대승 등 폭포, 백담사,

봉정암 등의 사찰들이 있으며 계곡이 아름답고 산세가 빼어나다.

 

봄의 철쭉 등 온갖 꽃, 여름의 맑고 깨끗한 계곡물, 설악제 기간을 전후한 가을 단풍, 눈 덮인 겨울 설경 등

사계절이 절경을 이룬다. 가을이면 대청봉 단풍을 시작으로 전국의 산은 옷을 갈아입고 화려하게 치장한다.

 

대청, 중청, 소청봉을 필두로 화채봉, 한계령, 대승령, 공룡능선이 그 다음으로 타오르다 용아장성,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온 뒤 장수대와 옥녀탕까지 빠른 속도로 붉게 물들인다.

이중 공룡능선은 산악인들이 설악 단풍산행의 으뜸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곳. 외설악의 암릉미가 동해와 화채릉의

짙푸른 사면과 어울러진데다 서쪽의 용아장성과 기암도 장관이다.

 

설악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은 화채능선과 한계령, 권금성 일대, 장수대 계곡, 수렴동 계곡이 으뜸이라 한다.

 

(설악산 전도)

 

설악산 산행 개요

 

◑ 일    시 : 2014. 10. 10. 21:45~10. 11. 24:00(무박산행, 탑승지기준)

 

◑ 산행코스 : 한계령-서북능선(한계령삼거리-귀때기청봉-대승령)-안산.십이선녀탕계곡 갈림길-십이선녀탕계곡-남교리

 

◑ 산행거리 : 18.6km(한계령-2.3km계령삼거리-1.6km귀때기청봉-6.0km승령-1.0km산(비탐방).십이선녀탕계곡 갈림길-

3.5km-용당폭포<복숭아탕>-4.2km-남교리.남교리탐방지원센터)

 

 ◑ 소요시간 : 10시간50분(한계령 04:20-한계령삼거리 05:46-귀때기청봉 07:18-대승령 10:52-안산.십이선녀탕계곡

갈림길 11:38-용당폭포<복숭아탕> 13:44-남교리.남교탐방지원센터 15:10)

 

◑ 소요경비 : 90,000원(여수순천천지산악회)

 

(설악산 전도)

 

2010년 10월 9일 무박으로 산악회를 통해 처음 설악산을 간 적이 있다.

그때는 산행을 다닌지 알마되지 않아 그냥 산을 오르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했었다. 삶의 에너지였다.

 오색에서 대청봉,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오면서 금강굴을 올라갔는데 힘들었지만

대청봉에서 맞이한 아침, 그리고 용아장성의 용의 이빨 같은 뾰쪽한 바위들, 천불동 계곡의 풍경화 같은

절경, 현기증나는 계단을 올라 만난 금강굴의 추억이 너무나 생생하게 가슴 속에 살아 있다.

 

당시 공룡능선을 타고 싶었지만 자신을 못했는데 지금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올 가을에 가려했지만 여건이 맞지않아 선택한 곳이 살악산 서북능선이었다. 언젠가는 가봐야 할

 코스이기에 먼저 간 것 뿐이다. 말로만 들었던 한계령 풍경과 설악산의 단풍, 웅장한 바위들을 보고 싶었고

설악산 능선들의 위치를 알고 기억하고자 했다.     

 

(설악산 전도, 복사하여 컴퓨터에서 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음)

 

여천롯데마트 건너편에서 저녁 9시 50분경 리무진버스에 몸을 맡겼다.

잠이 들었고 중간에 어느 휴게소인지 무의식으로 화장실 한 번 다녀오고 또 잠이 들었다.

 그리고 새벽 3시경 고속도로를 진출하여 국도변 휴게소에서 산악회에서 준비한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는데    

날씨가 완전 겨울날씨였다. 하늘에는 둥근 달이 떠고 달 주변에는 별들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아침식사 보다도 새벽 하늘을 수놓은 별들에 관심이 더 갔다.

어릴적에는 밤하늘에 별들도 많았고 북두칠성도 선명하게 보았는데 언제부턴가는 모르지만

요즘은 밤하늘에 별들을 보기가 어렵다. 북두칠성은 더더욱 찾아 볼 수가 없다.

 

사춘기 시절 짝사랑한 소녀를 만난 그런 느낌으로 별들을 보았고

카메라에 둥근 달과 투명하게 반짝이는 별들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함께 담았다.

저 아름다운 별들이 컴퓨터로 확대하여 보면 어떻게 보여질까? 너무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그런데 십이선녀탕계곡에서 카메라 조작 실수로 지워지고 없었다.

 

다시 또 어디에서 그 아름다웠던 별들을 볼 수 있을까? 가슴 한 켠이 잘려나간 느낌이다.

그러나 비록 실체는 없지만 아직도 내 가슴속에서는 그 별들이 보인다,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르지만...

아니다. 또 다른 별들을 보기 전까지는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한계령위령비(寒溪嶺慰靈碑)  04:25 촬영

한계령은 설악산국립공원의 외설악과 내설악을 나누는 고갯마루로 전에는 소동라령(所東羅嶺)이라고 하였으며

또한 “옛오색령”으로 부르기도 하였다고 한다. 해발고도 1,004m,

한계령에는 1973년 준공된 설악루(雪嶽樓)와 도로공사 건설 중 희생된108명의 군장병들의 추모와 명복을 빌기위해

108계단을 만들고 당시 군단장이었던 김재규 중장이 위령비를 세웠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의 이름은 지워져 있다고 한다.

한계령위령비는 전적 기념물로 육군 제1862부대 공병대(제12보병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04:20경 국도 44호선 한계령에 도착하였다.

온통 사방은 물기에 젖어 있고 탐방로는 건너편으로 등산장비 판매점과 화장실 그리고

한계령휴게소에 밝히는 불빛만이 안개 속을 비추고 있었다. 웬 비가 내렸을까? 당황했는데 짙은 안개가 머물고 있는

흔적이었다. 꿈에 그리던 한계령의 새벽 풍경! 재빠르게 카메라에 담았지만 카메라 조작 실수로 밤하늘의 별들과 함께

 사리지고 없다. 아쉽고 마음 아프지만 역시 가슴속에 묻어둔 채로 남아 있을 뿐이다.

 

화장실을 다녀와 바쁘게 헤드렌턴을 착용하고 탐방길에 들어섰는데 한계령위령비가 보였다.

카메라에 담았지만 역시 사라졌고 안내판만 남아 있다. 김재규중장!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한계령위령비에서 15분만에 0.5km를 왔다. 04:40

 

한계령위령비에서 108계을 올라오면 1973년에 준공된 설악루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조금 힘이 들었을까? 경사도가 더 심했을까?  다시 0.5km를 오르는데 22분이 걸렸다. 05:02

이 지점을 지나면 급경사 비탈진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오르던 봉우리를 비켜서는 내리막길이 다음 능선으로 이어진다.  

 

내리막이 끝나면 안부가 나오고 다시 한계령삼거리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05:39

오는 중간에 너덜지대의 바윗길을 지날 때쯤 본격적이 등산객들을 만났고 그때부터는 추월하기 힘들었다. 

한계령에 도착했을 때는 한산했는데 우리가 다른 등산객들 보다도 늦게 도착한 것이었다.

 

붐비는 등산객로 인해 속도가 느려지면서 밤하늘의 풍경을 보았다.

보름달처럼 둥근 달이 머리 위에 떠 있고 맑고 투명했다. 지리산의 10경인 벽소명월을 상상하여 보았다.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이 보다도 더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름이 달을 가리며 흘러 가지만 가까이 보니까 안개였다.

구름과 안개는 같은 말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안개이고 멀리서 보면 구름이다.

나는 지금 구름을 안개로 보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멋진 풍경인가? 이때부터 눈길은 달에 머물었다.

보고 또 보고 사진을 어떤 배경으로 찍어 볼까? 마음만 빼았기고

달에 대한 나만의 짝사랑으로 끝났다. 걸음은 감각으로~~~

    

대청봉과 우리가 가고자하는 귀때기청봉의 갈림길인 한계령삼거리이자 서북능선에 도착했다. 05:46

 

한계령에서 1시간 26분, 한계령 1.0km 이정표에서 44분 걸렸다. 

선두그룹에 속했는지라 후미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쉬면서 이른 새벽의 풍경들을 보았다.

동쪽으로는 여명이 보였다. 참으로 은은하고 상쾌하고 멋지다는 감탄뿐이었다. 05:50

 

서쪽으로는 45도 각도로 둥근 달이 기울고 있다. 여명과 달의 축복을 받고 있는 기분이었다. 05:57

 

한계령에서 한계령삼거리인 서북능선까지는 동쪽을 향해 올라 왔다면

이제는 북쪽방향의 귀때기청봉을 향해 가게 된다. 그리고 귀때기청봉에서 대승령은 서쪽방향이다. 

그래서 한계령삼거리에서 대승령까지를 서북능선이라 부르는 것 같았다.

  그러나 우리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다시 북쪽으로가다가 서쪽으로 가기 때문에 ㄷ자형의 코스나 마찬가지다.

 

한계령삼거리에서 0.6km지점으로 17분 걸렸다.  06:07

새벽 어둠 때문에 주위 풍경이 보이지 않아 오직 달만이 나에 동반자가 되어 있었다.

 

또 달이다. 고사목 위로 뜬 달!. 06:09

 

나뭇가지 숲을 벗어나 동녘의 여명을 다시 보았다. 06:11

동녘의 여명과 함께 곳곳의 골짜기에서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고요해서 좋고 이른 새벽을 느껴서 좋았다.

 

동녘은 여명의 그림자로 어둠이 깔려 있지만 북쪽방향의 귀대기청봉은 어둠이 걷히고 있는 풍경이다. 06:11

 

초와 분이 지날수록 어둠은 뻐르게 걷히고 카메라맨은 일출을 담기위해 미리 자리를 잡고 있다. 06:13

 

서쪽방향의 아침풍경. 06:13

 

어둠이 걷히는가 싶더니 안개가 자욱하게 밀려오는 풍경. 06:15

 

고사목을 배경으로 안개가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는 것 같다. 06:16

 

아~~~또 달이다. 06:17

 

0귀때기청봉의 풍경. 6:22

 

안개속을 걸어 오지만 멀리서 보면 구름속을 걷는다. 모두가 구름을 타고 다니는 신선들이다.  06:24

 

잠깐의 순간에 안개가 걷히고 귀때기청봉이 가까이 다가온다. 06:25

 

대청봉의 동녘 하늘에 일출의 용트림이 시작되고 있다. 06:28

 

안개속에 묻힌 지나온 서북능선. 06:30

 

일출을 놓칠세라 보고 또 보고 무작정 셔터를 눌렀다. 06:30

 

서쪽에는 달이 잡힐 듯 말 듯, 손에 잡히는 느낌이 든다. 산악회 카페지기. 06:31

 

너덜지대의 바윗길을 통과하는 구간. 06:32

 

운해가 밀려오는 순간의 서쪽 골짜기 풍경. 06:32

 

동녘의 일출과 운해의 장관에 밀려 설악산의 기암과 단풍이 시선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06:32

 

산악회 일행과 귀때기청봉의 풍경. 06:34

 

서쪽 국도 44호선 건너편의 주걱봉(1,519m)이 운해로 덮여가고 있는 풍경. 06:36

 

소홀히 했던 단풍이 갑자기 눈앞에 선다. 외면할 수 없었다. 06:37

 

으아~~일출!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감탄만 했다.  06:41

 

등산 길을 햇살이 밝혀 준다. 단풍이 불타는 듯.  06:41

 

운해에 묻힌 일출광경. 06:44

 

순간 몇 초사이 서쪽방향, 하늘나라 어느 곳에 숨었다가 쏟아져서 저렇게 밀려오는 걸까? 06:45

난생 처음보는 운해의 장관이다. 감동하고 감격하고 사방을 둘러봐도 운해 세상이다하늘의 선물이고 축복이었.

현 위치는 귀때기청봉 아래이다. 지금 순간도 소중하지만 정상으로 가야한다, 하면서도 발길이 자꾸 멈춰졌다.

 

또 다른 운해의 풍경. 06:48

 

동녘에는 일출이 장관이고, 06:48

 

서쪽에는 운해가 장관이다, 볼 수 있는 곳은  동쪽과 서쪽뿐이었다. 06:48

 

서쪽의 운해. 06:50

 

서쪽의 주걱봉이 환상의 왕궁으로 보여졌다. 06:50

 

이제는 동쪽의 운해, 좌측은 설악산(대청봉)과 중청봉. 06:50

 

다시 서쪽. 06:51

 

서쪽방향으로 설악산의 단풍과 기암 그리고 운해. 06:51

 

서쪽의 주걱봉과 운해. 06:53

 

자리를 옮겨서 본 서쪽의 주걱봉과 운해. .06:53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운해의 변화. 이걸 어떻해? 욕심은 극에 달하고...06:54

 

파도를 연상케하는 구름바다! 운해! 쓰나미가 떠 올랐다. 06:55

 

동쪽 설악산(대청봉) 방향의 운해. 운해의 풍경은 수시로 변한다. 그래서 바빴다. 놓치고 담고를 반복! 06:56

 

서쪽의 주걱봉! 그저 수채화라는 표현이 맞을까? 06:57

 

운해가 최고로 절정인 서쪽방향의 운해. 06:58

 

말이 없었다. 와이와아~~~07:01

 

동쪽방향으로 건너편으로는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이 있는 곳인데 운해가 바다를 이루고 있다.  07:02

용아장성의 웅장한 바위들은 용궁이 되었을까? 공룡능선에서는 용이 승천하고 있는 걸까? 그런 상상을 해봤다.

 

설악산(대청봉)과 중청봉 좌측으로 떠오른 태양 그리고 운해, 꿈속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장관.  07:02

앞으로는 꿈속에서도 볼 수 있겠지? 그런데 햇빛에 반사 된 옥에 티 연두 빛 점 두 개.

 

서쪽의 주걱봉 운해. 07:03

 

다시보는 남서쪽방향 최고의 절정인 운해07:04

 

운해를 본 위치는 귀때기청봉 0.4km~0.45km지점이었다. 07:07

 

지나온 방향인 남쪽방향의 운해. 07:12

 

지나온 방향인 남쪽방향의 운해 구도와 수평을 맞추기 위해 찍고 또 찍고를 반복. 07:12

 

한 순간도 놓칠 수 없어 마냥 찍었다. 07:13

 

귀때기청봉(1,578m) 정상 이정표. 07:18]

뒤쪽은 서북능선으로 귀때기청봉에서 대승령으로 가는 능선이다. 끝봉우리가 안산(1,430m)이다.  

귀대기청봉 정상과 부근에서는 동서남북 사방의 운해를 볼 수 있었다.

 

귀때기청봉에서 본 동쪽방향(마등령)의 운해. 07:19

 

귀때기청봉에서 본 서쪽방향(주걱봉)의 운해. 07:19

 

귀때기청봉에서 본 설악산(대청봉, 중청봉)을 감싼 운해. 너무나 황홀하고 환상적었다. 07:20

 

귀때기청봉에서 본 남서쪽방향의 운해. 07:21

 

귀때기청봉을 내려오면서 본 대승령으로 가는 서쪽방향 능선의 운해. 07:28

 

귀때기청봉을 내려오면서 본 북쪽인 백담사 방향의 운해.  07:28

 

귀때기청봉을 내려오면서 본 남쪽의 주걱봉 방향의 운해. 07:29

 

귀때기청봉을 내려오면서 본 동쪽의 설악산(대청봉) 방향의 운해.07:29

 

귀때기청봉을 내려오면서 본 동쪽의 마등령 방향의 운해. 07:29

 

서북능선인 대승령 방향의 운해. 07:33

 

북쪽의 백담사방향의 운해. 07:36

 

앞으로 지나가야 할 서북능선의 대승령방향(서쪽)의 운해. 07:37

 

대승령을 향한 서북능선의 서쪽방향의 운해. 07:40

 

귀때기청봉에서 대승령으로 가는 서북능선의 서쪽방향이다. 07:41

 

남쪽방향의 설악산 단풍과 기암 그리고 주걱봉의 운해. 07:42

 

다시보는 남쪽방향의 설악산 단풍과 기암 그리고 주걱봉의 운해. 07:44

 

진행방향의 서북능선과 운해가 사라질 줄 모른다. 기가막히게 좋을 뿐이었다.  07:46

 

대승령으로 가는 서북능선의 북쪽방향. 작은 섬처럼 떠 있는 끝봉우리는 안산(1,430m)이다. 07:47

 

대승령으로 가는 서북능선에서 뒤돌아 본 귀때기청봉 주변의 풍경.  07:56

 

남쪽풍경, 아직도 운해가 꿈틀거린다. 07:59

 

남쪽풍경, 건너편 우측의 주걱봉은 서북능성 내내 조망된다. 08:00

 

남쪽의 한계령 방향의 운해를 줌으로 살짝 당겨 보았다.  08:07

 

서북능선의 높은 봉우리에 도착하여 본 진행방향의 풍경. 08:12

 

남동쪽방향 아래의 기암과 운해. 08:14

 

남서쪽방향 아래의 기암과 운해. 08:15

 

진행방향. 운해가 뒤덮인 안부의 능선을 지날갈 때는 그냥 안개일뿐이다. 그래도 안개가 느껴진다. 08:16

 

현 위치에서 정남쪽방향의 기암과 운해. 08:20

 

서북능선 진행방향의 북쪽방향의 운해. 나에 지식으로는 단어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냥 우와~~감동과 감탄뿐.  08:23

 

현 위치에서 본 정북쪽방향의 운해. 08:24

 

주걱봉이 있는 남서쪽진행방향. 08:24

 

뒤돌아 본 귀때기청봉 방향의 풍경. 08:27

 

현 위치에서 본 정남쪽방향. 운해는 나와 동행을 하며 사라질 줄 모른다. 운해야 고마워. 친구처럼 느껴졌다. 08:28

 

운운해야! 너무 고마워. 참으로 자연에 감사함이 느껴지는 시간들이다. 08:28

 

북동쪽방향. 08:28

 

다시보는 남쪽방향. 안 보려 해도 안볼수가 없었고, 사진 또한 안 찍을 수가 없었다. 비슷한 풍경이라도~~~  08:29

 

현 위치에서 주걱봉이 있는 남서족방향의 풍경. 08:39

 

우와~~뾰쪽한 기암들을 찍으려는데 갑자기 안개가 쏟아졌다. 이게 순간 포착인가? 08:39

 

이곳부터 안개속에 묻히는데 구름을 타고 걷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신선이 된 맘으로 사색하며~~~08:44

 

역시 신선만이 갈 수 있는 길. 속세에서는 비단길이라는 표현이 딱일 것이다. 08:51

 

신선만이 살 수 있는 구름속의 세상! 08:54

 

귀대기청봉에서 2.4km지점의 위치가 신선길이구나! 상상!  08:57

 

신선길을 벗어났다. 이제 세속의 사람이 되어 설악산의 단풍을 즐겨보는 것이다. 또 상상!  09:01

 

서북능선의 봉우리를 오르는 계단. 09:02

 

남쪽방향 아래의 단풍. 안개가 밀려오고 있다. 09:04

 

조금 전 봉우리보다 더 높은 봉우리가 나온다. 그리고 좌측으로 계단이 희미하게 보인다. 09:05

 

더 높은 봉우리 계단을 올라오면서 뒤돌아 보았다. 가까이는 안개가...멀리는 운해가 아직도 장관이다. 우메... 09:12

 

계단을 올라오는 다른 산악인들...09:13

 

아니! 건너편에 또 높은 봉우리가 나온다. 그래서 산은 신비롭다. 09:15

 

봉우리 끝부분에 계단이 보인다. 09:16

 

봉우리에서 남족방향을 보았다. 장수대에서 한계령으로 올라오는 국도44호선이 보인다. 그리고 주걱봉. 09:20

 

봉우리에서 뒤돌아 보았다. 귀때기청봉 그리고 그 뒤로 대청봉이 운해에 덮일 듯 말 듯한다. 09:21

귀대기청봉에서 보았던 우측의 최고 절정의 운해는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인 듯하다. 이런 행운이...이런 행복이...

 

이 봉우리가 1,408m봉으로 귀때기청봉과 안산 사이의 능선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09:22

 

1,408m봉에서 본 진행방향의 풍경. 09:29

귀때기청봉에서 이곳까지 올때는 능선의 남쪽방향으로 탐방로가 있었는데 바로 앞 바위 아래에서부터

탐방로는 북쪽방향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안개 묻힌 바위가 물기를 담고 있어 안전사고에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북쪽방향의 탐방로를 따라오면 다시 안부(고개)가 나오고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09:36

탐방로는 이제 남쪽방향이다.

 

나무 숲이 우거져 조망이 잘되지 않으며 기암이 있으나 완전한 모습을 찍을 수 없었다. 09:41

 

안부가 나오고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탐방로는 다시 능선 북쪽방향으로 이어진다.  09:49

 

북쪽 골짜기의 기암과 단풍 풍경. 09:50

북쪽방향의 탐방로는 미끄럽고 조심해야 할 구간이 많다. 골짜기의 기암과 단풍의 풍경은 아름다운데

나무 숲이 가려서 완전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지만 계속 주시하면서 겨우 찍은 장면이다.

  

 귀때기청봉에서 오면서 두 번째 만난 열매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냥 지나갈 수 없었다.  10:02

 

다시 또 안부가 나오고 이정표가 있고 탐방로는능선의 남쪽방향으로 이어진다. 10:05

 

우측능 내리막길에 대승령이 있다.  10:14

그리고 비스듬한 오르막으로 보이는 능선은 안산과 십이선녀탕으로 가는 탐방로이며,

직접 올라가면 경사도가 심하고 제일 힘드는 구간이다.

끝 봉우리가 안산이고. 우측으로 V자형 봉우리 이전의 안부가 십이선녀탕으로 가는 내리막길이 있다.

 

대승령으로 내려가는 마지막 봉우리. 해발 1,300m이다. 10:27

 

대승령으로 내려가면서 본 북쪽방향의 풍경. 나무들이 가려서 겨우 찍었다. 10:31

 

남쪽방향의 국도44호선 건너편 주걱봉의 풍경. 10:37

 

으메 힘들었다. 대승령 풍경. 10:51

 

대승령은 해발 1,219m이다. 10:52

 

대승령 탐방안내도. 10:52

 

대승령 이정표. 좌측 아래 방향은 장수탐방센터로 가는 길. 10:54

 

대승령에서 내려오면서도 나무에 가려서 북쪽의 단풍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에는 별루였다. 11:00

 

대승령에서 약간의 내리막이 있은 후 가파른 오르막이고 주변은 이동통신 불가능지역이다. 11:11

 

년에 산청군 왕산을 거쳐 필봉산에서 내려오면서 오른쪽 무릎으로 바위를 받은 후 가끔씩

약간의 통증이 있었는데 오늘 또 서북능선에서 바위를 받았다. 통증이 심하고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아침을 새벽 3시에 간단하게 먹고 아침 7시 20분경 귀때기청봉에서 막걸리를 조금 마셨는데

허기지고 몸은 지치고 무릎이 아픈데다 다리는 천근만근이었다.

아마, 설악산의 운해를 한 컷이라도 더 담아보려고 바위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무리한 탓인지

대승령 0.5km지점부터는 쉬고쉬고를 수없이 반복했다.

 

점심은 아직 시간이 이르고 산봉우리에서 먹으려 했기에 허기를 때우려고 집에서 준비한 머루포도를

두. 세 개씩 한 입에 넣었고 씨가지 몽땅 먹었다. 그리고 겨우겨우 올라갔다.     

 

그러면서도 단풍 풍경을 찍으려고 애를 썻는데 곳곳마다 나무가 가리고 있었다. 이 역시 겨우~~~ 11:12

 

안산은 출입통제 지역이지만 이곳 봉우리가 안산과 남교리의 갈림길이다.  11:38

산악회에서는 안산까지 다녀오기로 했으나 나는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나만 홀로 선두로 가고 있는 것이다.

 

운해가 감싼 끝 봉우리가 설악산(대청봉)이고, 큰 봉우리로 보이는 곳이 귀때기청봉이다. 11:42

 

안산과 남교리 갈리길의 봉우리에서 남교리(십이선녀탕계곡) 내리막길로 가는 능선도 나무들이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든 서북능선을 바라보려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겨우 조망지를 찾아서 걸어 온 능선을 바라볼 수 있었다.

설악산 주변은 아직도 운해가 걷리지 않았고, 귀대기청봉을 바라보니 저 먼거리에서 어떻게 걸어 왔는지

꿈만 같았고 인간의 대단함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다.

 

안산과 남교리 갈림길 봉우리에서 0.3km지점의 능선으로 남교리(십이선녀탕계곡)로 가는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곳. 11:47

이정표가 세워져있었으나 재난사고를 대비한 현위치 표시목이 더 깔끔하고 자세하였다. 해발 1,356m.

 

점심먹을 자리를 찾아 보았으나 설악산에 걸맞지 않게 혼자 앉을 수 있는 바위 하나가 없다.   

수북한 낙엽을 깔고 앉아 점심을 먹었고 무릎이 너무 아파 맨솔레담스프레이를 뿌렸다. 그리고 한 참을 쉬었는데

 이상하리만큼 통증은 사라졌는데 다리는 한 걸음도 뗄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웠다.

 

정면 앞의 봉우리는 안산과 남교리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이고, 우측은 안산으로 가는 능선이다. 12:06

이곳에서도 곱게 물든 단풍 풍경을 나무가 가려서 완벽하게 담을 수가 없었다.

 

안산 정상 봉우리. 12:17

능선에서도 안산은 보였지만 역시 나무가 가렸고 내려오면서도 안산을 카메라에 담아 보려고

계속주시를 하였지만 제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래도 계속 바라보며 걸었다.

 

안산의 조망이 제일 좋은 곳에서 찍은 풍경이다.  12:23

 

점심을 먹었던 능선에서 0.3km를 내려온 지점의 이정표. 12:29

 

앗! 단풍나무다. 그리고 무릎의 통증은 사라졌지만 다리는 무겁고 심심했다. 12:46

 

성악산 계곡이 왜 이래? 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는 생각도 안하고 실망한 순간이었다. 12:51

 

남교리 입구는 6.0km남았지만 그래도 계곡은 실망! 12:54

 

또 실망. 계곡을 즐기려는 마음을 접고 무심코 걸었다. 12:57

 

십이선녀탕계곡 상류의 풍경. 13:10

 

내려올수록 단풍이 보이고 이뻐지기 시작했다. 13:11

 

남교리 5.0km지점의 이정표. 13:16

 

좀 더 멀리서 봤을 땐 완벽한 두꺼비 주둥이 같았는데 가까이 오니 조금씩 아니었다. 그래도... 13:21

다시 뒤돌아가서 사진을 찍기에는 다리가 너무 무거워 한 발자욱도 뒤로 물러서기 싫었다.

 

계곡은 말라 있어도 단풍은 좋았다. 13:23

 

아! 이게 뭐야? 13:27

이곳을 오기 전에 거대한 암반의 폭포가 있었으나 나무가 가렸고 그곳으로 내려가기에는 너무 지쳐있었다. 

그래서 그냥 지나쳤는데 다시 또 왠? 두문폭포일까? 어쨌든 웅장했다. 이와 같은 폭포가 계속 이어져 있는 것 같아

맘속으로는 탄성이 나왔다. 그리고 이 멋진 폭포를 어떻게 잡을까? 

너무 감동하여 다리의 무거움을 잊었고 카메라 액정에 집중하였다. 그러다보니 지친 피곤함도 사라졌다.

 

계곡을 조금 내려와 다른 방향에서 폭포를 찍었다. 13:28

 

바로 아래 암반에는 이와 같은 웅덩이가 있다. 십이선녀탕계곡이므로 십이선녀탕중의 하나일 것이다.13:30

 

현위치 안내도를 보니 조금 전의 폭포가 두문폭포인 듯하다.  13:31

 

바로 아래로 또 다른 폭포. 13:33

 

해발 790m위치이고 대승령에서 4.0km지점에 십이선녀탕이 줄지어 있는 듯. 13:35

 

재난대비를 위해 소방서에서 제작 설치한 현위치 표시목 아래의 폭포이다. 13:38

 

다시 한 번 더. 13:39

 

용당폭포(복숭아탕). 13:44

 

십이선녀탕(十二仙女湯)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내설악에 있는 폭포. 천연기념물 제171호로

 안산(鞍山)에서 비롯하는 한계리 탕수동 통수곡에는 약 84m에 걸쳐 폭포와 탕이 연속으로 있고,

구슬 같은 푸른 물이 변화와 기교를 부리면서 암반 위를 흐른다.


예로부터 탕이 12개나 된다고 전하여오고 있으나, 실제는 8탕밖에 없으며,

옛말의 십이탕십이폭(十二湯十二瀑)을 흔히 십이선녀탕이라고 불러오고 있다.


폭포 밑에서 소용돌이치는 곳을 탕이라고 하는데,

이는 물줄기가 암석에 떨어짐에 따라 일어나는 수은작용(水銀作用)에 의한 것이다.

탕에는 그 모양에 따라 독탕(甕湯)·북탕[梭湯]·무지개탕[虹湯]·용탕(龍湯) 등의 이름이 붙여져 있다고 한다.

 

십이선녀탕이 나온 후로는 계곡의 가을풍경이 절경이었다. 14:07

 

십이선녀탕계곡의 단풍 절정. 14:08

 

계곡의 거대한 암반과 그 위를 흐르는 물, 데크시설, 단풍 모두가 하모니를 이루는 것 같았다.  14:15

 

이곳도 역시. 14:16

 

십이선녀탕계곡의 가을 단풍 절경. 14:16

 

구름다리와 단풍의 하모니. 14:18

 

거대한 암반 계곡과 단풍의 절경.14:25

 

남교리 3.0km 남은 지점의 이정표. 14:29

 

십이선녀탕계곡을 내려오면서의 마지막 폭포인 응봉폭포. 14:35

 

구름다리와 단풍의 어울림.14:44

 

십이선녀탕 계곡의 절경.14:47

 

남교라 2.0km남은 지점의 이정표. 14:48

 

계곡의 풍경. 14:58

 

늘의 종착지인 남교리지킴터 풍경. 15:08

 

한계령에서 서북능선(함계령삼거리-구때기청봉-대승령)을 따라 십이선녀탕계곡 입구인 남교리까지

안내도에 의히면 15.6km이지만 풍경사진을 찍기 위해 이동하는 거리를 생각하면 실제적으로는 더 많은 거리를

10시간 50분만에 걸어 왔다. 지쳤던 몸도 계곡의 풍경에 치유되었는지 그렇게 피곤함도 잊었다.

다만 목이 말라 남교리에 도착하자마자 맥주부터 마셨다.  그 시원함~~~

 

그리고 설악산의 구대기청봉에서 본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구름바다의 운해는 장관(壯觀)이었고

감동이었으며 자연과 우주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였다.

또한 십이선녀탕계곡의 웅장한 암반과 맑고 투명한 유리알 같은 탕들

그리고 그 위에 오색으로 물들어 있는 계곡의 가을단풍은 내망을 아름답게 비추어 주었다.

 

설악산 서북능선 산행은 감동의 산행. 신비의 산행, 치유의 산행, 그래서 행복의 산행이었다. 

    

남교리공원지킴터의 탐방안내도. 15:09

 

남교리 주차장 전경. 15:13

 

남교리마을 전경. 15:13

 

남교리 주차장 상가 식당 샤워장에서 냉수로 샤워를 하고 B코스 일행들과 환담을 나누며 후미들을 기다렸다.

당초는 15:00 하산 시간이고 차량출발은 16:00였는데 17:30경에 모두 도착하였다.

차가 출발하면서 잠이 들었고 오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또 잠이 들었다.

그리고 24:00경에 여천롯데마트에 도착하여 집에는 24:20경에 귀가.

 

그리고 설악산의 황홀한 풍경들을 가슴에 안고 또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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