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신안 흑산 가거도 산행여행

단군자손 2015. 6. 16. 12:00

신안 흑산면 가거도 독실산(639m) 산행여행

 

◑ 일    시 : 2015. 6. 13.(토) ~ 6. 14.(일)

◑ 경    비 : 기본 220,000원, 숙박 1실 추가부담 20,000원(여수순천광양크리스탈산악회)

◑ 숙    박 : 아일랜드(식당겸용)

◑ 주요일정 : 독실산 산행 및 가거도 해상관광

 

6월 13일.(토) 여천롯데마트 04:55탑승, 순천청암대 05:40, 목포 07:30도착

 -  목포출항 및 가거도 도착 : 08:10~12:30(동양고속훼리호)

  - 거거도 중식 : 12:30~13:00(아일랜드)

  - 독실산 산행 : 13:00~18:00(차량이동<대리마을→독실산,대풍리삼거리>-독실산-전망바위-

신선봉(알바)-항리마을-섬둥반도-항리마을-대리마을)

  - 석    식 : 19:00~19:40

  - 자율시간 및 취침 : 아일랜드(개인 1실, 추가경비 20,000원)

 

○ 6월 14일.(일) 아침기상 : 04:20

  - 독실산 산행 : 04:50~07:20(대리마을-깁부연하늘공원-해뜰목-샛갯재갈림길-임도갈림길-

독실산,대풍리삼거리<06:45>-대리마을<숙소>)

  - 조    식 : 07:30

  - 해상유람선관광 : 09:30~11:30(기둥바위, 모녀바위, 검은여, 백련등대, 망향바위, 거북바위 등)

  - 중    식 : 12:00~12:30

  - 가거도 출항 및 목포 도착 : 15:20~19:20(남해엔젤호, 스크루 장애물로 2시간 20분 지연)

  - 석    식 (목포) : 19:20~20:00

  - 목포→여천롯데마트 : 20:00~22:00

 

가거도에 설치된 산행지도

 

6월 13일 13:00~18:00, 가거도 대리마을에서 차량으로 독실산과 대풍리마을 삼거리 갈림길로 이동하여

독실산, 신선봉 그리고 신선봉에서 백련등대방향을 몰라서 신선봉아래 방향으로 해안절벽부근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알바를 했다.   그리고 항리마을과 섬등반도, 다시 항리마을에서

차도를 따라 숙소가 있는 대리마을에 도착.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일고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은 되지 았았다.

 

6월 14일 04:50~07:20, 대리마을 숙소에서 김부연하늘공, 땅재전망대, 샛갯재갈림길, 임도갈림길,

중계탑을 지나 어제 독실산을 올랐던 지점의 독실산, 대풍리마을 갈림길 삼거리까지 갔다가 차도를 따라

숙소로 왔다. 새벽이라 안개가 짙게 갈렸고, 풀잎이나 나뭇잎들은 비가내린 날씨처럼 물기를 가득 담고 있었다.

비맞은 차림처럼 옷이 모두 젖었고 중등산화인데도 신발 속으로 물이 들어와 양말까지 젖었지만

어제 오후와 아침에 이어 가거도 독실산 종주산행을 마칠 수 있어서 마음은 뿌듯했다. 

 

숙소에 들어와 샤워를 하고 젖은 옷들은 모두 애벌빨래를 하였다.

단체 식사시간을 놓쳐 주인들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그리고 등산화가 젖어서 마을 상점에서 슬리퍼를 사서 신었다.

 

가거도 동쪽해안 절경

 

산행은 여행이다. 그래서 풍경을 보며 정확히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블로그에 정리를 한다.

이번에도 가가도 곳곳의 풍경을 카메라에 열심히 담았다. 그런 풍경 하나하나에는 나름대로의 스토리가 있다.

가거도 해상관광은 숙소 주인의 어선으로 섬 전체의 해안절경을 구경하는 것으로

가거도항을 출항하여 서쪽에서부터 동쪽으로 한 바퀴 돌아보았다.

 

그런데 서쪽은 파도가 강했고 동쪽은 파도가 약하다.

동쪽해안을 벗어나면서 남쪽해안을 들어서면서는 서쪽과 마찬가지로 파도가 강했고 정면으로 부딪혔다.

파도가 갑자기 갑판을 살짝 덮쳤다. 갑판 앞쪽에 있던 사람들은 옷이 젖엇고 나는 카메라도 적셨다.

겨우 물기를 닦기는 했지만 그동안에 찍었던 사진들의 데이타가 모두 사라졌다.

 

허망하고 허탈했다. 가거도를 몽땅 잃어버린 듯한...품에서 놓쳐버린 듯한...

멘붕 상태에서 그 후의 사진 몇 장으로 가거도 여행을 정리해본다. 

 

가거도 남쪽 해안에 있는 거북바위. 11:05

 

가거도(可居島)는 목포에서 직선거리로 145km, 뱃길로는 233km, 흑산도에서 동지나해를 향해

남서쪽으로 82km 떨어져 있는 절해(絕海)의 고도(孤島)이다. 쾌속선으로  4시간 20분정도 걸린다. 너무 먼 곳에

위치한 덕분에 6 · 25 한국전쟁도 소식으로만 듣고 지나갔다는 일화가 있다고 한다.

 

동개해수욕장 주변의 장군바위. 11:08

 

옛날에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가가도(嘉佳島), (可佳島)로 불리다가

1896년부터 가히 살 만한 섬이라는 뜻으로 가거도(可居島)라 한다. 가거도를 소흑산도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가 소흑산도라는 행정용어를 붙였다고 한다.

 

가거도방파제. 11:12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대리, 대풍리, 항리를 병합하여 가거도는 무안군 흑산면에 편입되었다가, 1969년

신안군에 편입되었다. 대한민국에서 남쪽 끝은 마라도, 동쪽 끝은 독도, 서쪽 끝은 바로 가거도이다.

 

가거도방파제(파손된 장면)

 

가거도의 방파제는 길이가 530m에 달할 만큼 큰 규모다. 1979년 공사를 시작하여 30년 만인 2008년에 완공한 이 방파제는

주민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동중국해 어장을 겨냥하고 만든 국책사업이어서 규모가 큰 것이다. 

가거도 방파제는 공사 중 태풍으로 세 번이나 깨어져 나가면서 설계를 계속 바꿔 10년이던 공사 기간이

30년으로 늘어 2008년 5월 완공되었다. 그러나 2011년 ‘무이파’태풍 때 파손되어 지금은 복구공사 중에 있다.

 

후박나무 껍질 건조 장면

 

20년 전에는 전가구가 후박나무 껍질로 생계를 유지하였다고 한다.

고기잡이는 판매를 할 수 없었고 후박나무 껍질은 직접 한약방에서 수집하여 갔다고 한다. 지금은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숙박업과 식당 등을 경영하고 10가구 정도가 작업을 하고 후박나무 껍질을 다려먹으면 신경통에 좋다 한다.

 

가거도는 섬 자체가 후박나무 군락지로 섬 가득 후박나무, 굴거리나무, 천리향이 빽빽이 우거져 있고

음양곽, 현삼, 목단피, 갈근 등의 희귀약초가 자생하고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 흰날개해오라기, 바다직박구리 등

희귀 조류가 서식하는 자연의 낙원으로 알려져 있다.

 

가거도항에서 13:00에 출항하는 남해 엔젤호가 입항하는 장면. 12:44

 

남해 엔젤호에 승선하는 장면. 12:48

 

가거도에는 신안군 일대에서 가장 높은 최고봉 독실산이 있다. 독실산은 639m 높이로

우리나라 섬에 있는 산으로는 제주도의 한라산(1950m), 울릉도의 성인봉(984m)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남해 엔젤호에서 바라본 가거도 대리마을 전경. 12:55

 

독실산 정상은 맑은 가을 며칠을 제외하면 거의 구름에 싸여 있다.

청명한 날 산 정상에서는 제주도가 관측되고 중국 땅이 보인다 한다. 정상 부근에는 하늘별장이 있는데

주변 24마일 해상구역을 책임지는 경찰 레이더 기지이다.

 

독실산 정상을 올라가려면 경찰의 안내와 입회하에 올라갈 수 있고 건물 및 레이다기지 사진촬영은 금지다.

 

13:00에 출항하는 엔젤호가 15:22에 출항했다.

 

중국에서 더밀려 온 '몰'이라고 한다. 엔젤호가 입항할 때 스크루에 몰이 걸려서

잠수부가 '몰'을 제거하는데 두 시간이나 걸렸다. 몰을 건져내고 있고 바닷속에는 잠수부가 스크루의 몰을 제거하고

있는데 관광객들이 답답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추가로 투입되는 잠수부

 

산소통을 메고 잠수부 한 명이 제거작업을 하다가 너무 지쳐서 먼저 작업하신 잠수부는 밖에나와 쉬고 있고

산소통이 아닌 줄을 이용하여 산소를 공급하는 장비를 갖추고서 추가로 두 명이 투입되었다.

그리고 15:22경에 출항할 수 있었다.

 

하태도 전경. 16:18

 

목포항에서 가거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동양고속훼리호와 남해엔절호이다.

운항사가 다르기 때문에 격일제로 운항하고 있으며, 항로는 목포항, 다물도, 흑산도, 상태도, 하태도, 만재도, 가거도이다.

동양고속훼리호는 가거도를 들어갈 때는 다물도, 흑산도, 상태도, 가거도이고 나올 때 만재도를 거쳐

하태도, 상태도, 흑산도를 경유한다. 남해엔젤호는 가거도로 들어갈 때는 만재도를

경유하고 나올 때는 만재도와 다물도는 경유하지 않는다.  

 

하태도 전경

 

6얼 13일 가도도를 들거갈 때는 동양고속훼리호를 이용했는데 하태도는 선객이 없어서 경유하지 않았다.

그러나 6월 14일 가거도에서 목포항으로 나올 때는 하태도를 경유하고 상태도는 선객이

없었는지 경유하지 않았다. 중태도는 상태도와 인접해 있어서 상태도를 이용한다.

 

그리고 다물도와 상태도는 여객선 접안시설이 없기 때문에 어선을 이용하여

승·하선을 하고 만재도는 모르겠다.

 

하태도 선착장 풍경. 16:19

 

가거도 해상관광 안내도

 

가가도에도 8경이 있다.

제1경 : 독실산 정상의 조망(신안군 내에서 제일 높은 산)

독실산은 차량을 이용하여 오를 수 있지만 지금은 숲이 가려서 조망이 되지 않고 특히 짙은 안개로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에 민족해야 했다. 가거도의 조망을 즐기려면 5월 초.중순이나 가을에 가야 한다.

 

제2경 : 회룡산과 장군바위(섬 창조설화를 형성하는 곳으로 마을을 품에 안고 있다)

회룡산은 대리마을 샛갯재에서 조금 올라가는데 안개에 쌓여 있어 조망이 안 될 것 같아서 올라가지 않았다.

장군바위는 동개해수욕장이 주변 바다에 솟아 있는 바위로 대리마을 가까이 있다.

 

제3경 : 돛단바위와 기둥바위(돛을 단 모습, 기암은 오직 조물주의 신비로운 조화이다)

가거도 서쪽해안에 솟아 있는 바위로 해상관광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제4경 : 섬등반도의 절벽과 망부석(섬등반도가 망부석을 감싸 주고 있는 듯하며 전설과 경관이 조화를 이룬 곳이다)

가거도 북쪽 섬등반도의 절벽은 신선바위와 항리마을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이국적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제5경 : 구곡(九谷)의 앵화(櫻花)와 빈주바위(가거도 동쪽의 장엄한 절벽과 경관으로 해상관광을 통해 볼 수 있다)

 

제6경 : 소등(昭燈)의 일출과 망향바위(아침 해가 떠오르면 이 산비탈이 먼저 밝아 오는 곳)

망향바위는 옛날에 어선이 표류되어 구조어선을 기다리다가 바위로 변했다고 한다.

 

제7경 : 남문의 해상터널(용이 드나들기 위한 석문과 60m 정도의 긴 터널)

 

제8경 : 국흘도와 칼바위(대국흘도, 소국흘도, 개린여, 두억여, 기무여를 말하며 가거도 북동쪽에 있는 무인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