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바닷길과 함께한 무창포 비체팰리스
2015년 3월 22일 서해안 여행을 하면서 무창포 비체팰리스에서 숙박을 했다.
성수기가 아니어서 조용해서 좋았고 무엇보다 주차장이 한가해서 좋았다. 리조트로 들어가기 전에
난생처음 바다로 스며드는 일몰을 보았다. 18:40경이었다. 체크인을 하고 707호에 짐을 풀고 바다 가득한 밀물을 보았다.
마음이 편안하고 포근했다. 날이 어두워 풍경사진은 찍지 못했다.
저녁을 먹기 위해 19:20경 무창포항에 있는 무창포수산물시장을 찾았다.
2015. 3. 21 ~ 4. 12까지 무창포 주꾸미·도다리축제 기간이었다. 축제장에는 불빛만 화려할 뿐 관광객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이 세차게 불고 날씨는 추웠다.
점심을 서산 삼길포항에서 우럭과 광어회를 먹었기에 아내와 처형께서 주꾸미를 선택했다.
사전에 인터넷에서 검색했는데 2월 22일에는 1Kg에 35,000원이던 주꾸미 가격이 45,000원이었다.
주꾸미가 나지않고 축제기간이라 수요가 많은 탓이라 생각했다.
경매가격이 40,000원이라는 얘기를 다음날 우연히 들었다.
1K 500g을 샀는데 덤으로 새조개 두 마리와 바지락 약간 그리고 멍게를 주셨다.
2층 식당으로 안내되어 샤브샤브로 먹었고 국물에 라면사리를 넣어 네 명이 배부르게 먹었다.
식당에서는 1인당 기본이 5,000원이고 라면사리와 주류는 별도로 계산하는데 우리는 라면사리 2개와
맥주와 소주 각 한 병을 시켰는데 27,000원이었다. 그런데 밑반찬은 별로였다.
배추김치와 콩나물 무침을 주시는데 손이가지 않았다. 샤브샤브를 초장과 와사비 그리고
된장, 고추, 마늘에 먹었다. 2층에는 식당은 네 곳이 있다. 1층 수산물시장에서 어느 가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2층 식당으로 안내가 되는 듯햇다. 우리가 간 식당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지만 밝히고 싶지는 않다.
저녁을 먹고 난 시간은 20:20경이었다. 우리가 마지막 손님인 듯했고 다른 세 곳도
한 두 테이블뿐이었다. 초라한 식당분위기가 넘 아쉬웠다.
날씨가 추워서 바로 리조트로 들어왔다. 또 난생처음 서쪽에서 뜨는 초승달을 보았는데
그 위에 별 하나가 깜박거리고 있었다. 카메라를 조작하여 초승달을 찍었는데 초점이 흔들려서 찍혔다.
여행은 일상을 벗어나서 좋고 풍경에 몰입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처형댁과 넷이 있는 시간이었지만 바다로 지는 일몰 풍경과 서쪽에서 뜨는
초승달을 볼 수 있었음이 감격적이고 기쁨이었다.
3월 23일 06시 30경 결혼기념일 아침에 리조트 베란다에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밀물에서 썰물로 변하는 시간인 듯했다. 잔잔한 바다였지만 출렁거리는 물결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한없이 평화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맞이하고 있는 순간의 시간이었다.
대전에서 인쇄업을 하고 있는 처형댁이 주말농장에서 재배한 콩으로 요리한
콩비지찌개로 아침을 먹었다. 아쉬운 시간이 흘러가듯이 바닷물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형님께선 사업때문에 먼저 떠나고 처형은 우리와 함께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아내와 둘만의 서해안 여행을 포기하고 보령호와 부여 낙화암으로 여행지를 수정했다. 그리고
바다가 갈라지는 무창포신비의바닷길을 체험하기로 했다. 리조트 체크아웃은 열한시이므로 그전에
닭벼슬섬 갯벌에서 아내와 처형은 바지락을 캐고 나는 풍경을 즐겼다.
모래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관광객을 만났고 개불을 잡는 마을 사람을 만났다.
갯벌은 뻘이 아닌 모래여서 신발이 빠지지 않았다. 관광객은 무창포를 잘 아시는 분이었다.
밤에 썰물시간을 이용하여 갯벌에서 해삼을 50여 마리나 주었다고(잡음) 했다.
마을사람 두 분은 삽으로 모래밭을 파더니 한꺼번에 개불을 여섯 마리나 잡는 것을 보았다.
즉석에서 개불을 요리하여 준비해 온 소주를 마시면서 나에게도 권했지만 소주는 마실 수가 없었기에
개불만 두 점을 얻어먹었다. 개불 잡는 것이 신기해서 물었더니 개불이 살고 있는 구멍을 안다고 했다.
무창포를 다시 온다면 개불은 못 잡아도 해삼은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체크아웃을 위해 리조트로 들어와 바닷길 갈라지는 곳을 알아보았다.
위치로 보아 닭벼슬섬에서 석대도로 갈라지는 것 같았는데 무창포해수욕장 가운데부근에서
석대도섬으로 갈라진다고 하여 바삐 리조트를 나왔다.
반쯤 바닷길이 갈라져 있고 벌써 많은 사람들이 바닷길에 들어가 있었다.
바닷길을 걸어 석대도섬까지 다녀오자고 했지만 아내와 처형은 바지락 캘 욕심에 도중에 멈추고
혼자 바닷길을 걸어서 석대도섬까지 다녀왔다. 역시 갯벌은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져 신발은 전혀 빠지지 않았다.
갈라진 바닷길에는 돈주고 바지락을 캘 수 있는 체험장이 있고 술과 굴젖을 팔기도 했다.
굴양식묘패장이 있는데 그 안에는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고 주인이 나와서 지키고 있는 풍경을 보았다.
관광객이 잘못 알고 침범하게 되면 호루라기를 불면서 주의를 주기도 했다.
내게는 모두가 아름답게만 보여지는 풍경이었다.
내년 이맘때쯤 무창포가 문득 그리워지면 다시 찾고 싶을 것 같은 그런 추억이었다.
무창포비체팰리스, 닭벼슬섬, 바닷길갈라지는 석대도, 무창포수산물시장 안내지도
바닷길이갈라지는 석대도에서 바라본 비체팰리스 전경
디오션리조트인 비체팰리스는 삼면이 같은 모형으로 모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로 있도록 세워져 있다.
식탁에서 본 베란다로 밖으로 나가면 닭벼슬섬과 석대도(섬)가 한눈에 들어 온다. 우측 사진은 TV화면.
쇼파에서 바라본 리조트 실내
2인용 침대와 침대없는 방이 하나 더 있고 각 방마다 옷장이 있고 요리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욕실에는 샤워시설과 수건 4장, 화장지, 비누 한 개가 구비되어 있다.
치약, 샴푸, 린스, 스킨, 로션 등은 개인이 준비해야 함.
객실 비품 목록표
비체팰리스홈페이지에 검색해도 비품목록은 소개되어 있지 않다.
기타 시설 등은 비체팰리스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으므로 자세히 알 수 있음.
2015. 3. 22(음력 2얼 3일) 20:36에 비체팰리스 베란다에서 바라본 초승달 풍경
별과 초승달과 리조트 내 불빛이다.
초승달 : 월령 3의 달, 즉 음력 초사흗날 저녁에 서쪽 하늘에 낮게 뜨는 눈썹 모양의 달을 말한다.(네이버 두산백과)
2015. 3. 23. 06:36. 비체퍌리스 7067호 베란다에서 본 바다풍경
닭벼슬섬
닭벼슬섬과 석대도
2015. 3. 23. 07:10. 리조트 베란다에서 바라본 닭벼슬섬과 석대도
08:48. 닭벼슬섬과 석대도
08:48. 닭벼슬섬과 석대도
10:31. 베란다에서 썰물 때 바라본 바다풍경.
닭벼슬섬 왼쪽으로 바닷물과 모래가 맞닿는 지점에서 개불을 파고 있는 마을사람을 만났다.
2015. 3. 22. 18:38. 비체팰리스 앞 해변에서 바라본 일몰풍경
줌으로 당긴 일몰풍경
2015. 3. 23. 10:47. 비체팰리스 앞 해변에서 바라본 바닷길갈라지는 풍경
닭벼슬섬에서 본 비체팰리스
닭벼슬섬에서 본 무창포해수욕장과 비체팰리스 전경
닭벼슬섬에서 본 무창포해수욕장과 비체팰리스 전경
닭벼슬섬 갯벌에서 본 비체팰리스
닭벼슬섬 갯벌에서 본 비체팰리스
닭벼슬섬 갯벌에서 본 비체팰리스
무창포해수욕장에서 본 비체팰리스
석대도에서 본 비체팰리스
석대도에서 줌으로
석대도에서 줌으로
바닷길이 갈라진 석대도에서 본 비체팰리스 전경
'여행(국내.국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대 장미축제 화려한 장미꽃(2015. 5. 22) (0) | 2015.05.22 |
---|---|
무선 성산공원 벚꽃사랑 (0) | 2015.04.03 |
서해안 여행(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보령호, 부여 낙화암) (0) | 2015.03.24 |
서해안 여행(아산만방조제, 삽교천방조제,석문방조제,대호방조제, 삼길포항, 황금산) (0) | 2015.03.24 |
제주 산굼부리(제주여행 6-6) (0) | 2015.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