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 그리고 외도 보타니아 유람선 여행
해금강 그리고 외도 보타니아 유람선 여행
◑ 언 제 : 2015. 7. 4.(일) 11:20 ~ 13:40(2시간 20분)
◑ 누 구 랑 : 처형댁, 아내, 그리나 나. 넷. ◑ 어 떻 게 : 거제도 해금강유람섬으로
아내의 생일을 맞아 여행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동해안 일부를 여행했고, 올 봄에는 결혼기념일를 맞아 서해안을 여행하였다.
그러나 여행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꿈꾸지만, 난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기억하며 가슴에 담고 싶다. 명산(名山)을 등반하며 발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기억하고, 멀리
선명하게 또는 희미하게 바라보이는 봉우리를 기억하며 나만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싶다.
또한 지역 곳곳의 관광지를 여행하며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산마루에서 평야를 바다를...평야에서 바다에서 산마루를 바라보는 모든 풍경들이 가슴속에서 살아 있음을
체험하며 느껴보고 싶다. 행여 노후에 의식은 있는데 내가 움직이지 못할 때 그리고 죽음에 직면할 때
얽히고 설키는 주변의 사람들보다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생각하며 미련도
후회도 없이 그 자연속으로 행복하게 떠나고 싶기 때문이다.
단양을 여행하고 싶었다. 자연의 신비스러움, 단양의 모든 동굴을 돌아보고
충주호 유람선여행을 하려고 단양 대명리조트에 예약까지 했다. 그런데 메르스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었고
가뭄 때문에 충주호 수위(水位)가 낮아져 5월 하순부터 유람선운항이 중지되고 있었다. 가을로 미루고 취소를 했고
선택한 곳이 거제도 해금강과 외도였다. 주변 사람들은 거의가 다녀온 곳이지만 우리 가족은 지금보다
젊은 시절, 평일이든 주말이든 시간을 낼 수 없었다. 평일에는 직장에 얽메이고 주말에는 시골에
홀로계신 어머니를 찾아 뵙고 농사일도 거들어야 했었다. 지금은 아내도 나도 부모님
모두 안 계신다. 농사일도 안한다. 이제 우리만 건강하고 행복하면 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여행이고, 이제 시작이고 직장을 퇴직하면
아내와 함께하며, 의식이 있고 몸이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전국 곳곳을 여행하고
가슴에 품으면서 언제라도 꺼내보려 한다.
7월 3일 오후 늦게 아내와 함께 처형 댁이 살고 있는 대전으로 갔다.
시집간 조카 첫아이 출산을 축하해 주고, 조카가 준비한 케이크로 아내의 생일을 축하했다.
7월 4일, 해금강유람선 예약 출항시간이 11:20이라서 07:00경에 출발하여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휴게소에서 휴식을 하였다. 커피 한 잔씩 하면서 휴식을 하는데 산간지방이라 그런지 날씨가 가을 날씨처럼
조금 싸늘했다. 느낌은 좋았다. 산악회를 통해 가끔 들른 곳이기도 하지만 가족끼리 함께하는 시간이 풍요롭고 낭만적이었다.
행복이라는 게 큰 것이 아니었다. 한 가족이 같은 목적 같은 생각 같은 느낌을 가지고 서로 위하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이라는 걸 산마루에 안개가 걸쳐 있는 높은 산들을 바라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거제시 동부면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09:50
흑진주 같은 검은 몽돌로 이루어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알려진 학동 몽돌해변이다.
물가에 서면 남해안의 맑고 깨끗한 물이 파도쳐 몽돌을 굴리면 '자글자글'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가만히 귀기울이고
바라보고 있으면 자신의 마음도 씻기는 듯한 소리가 내면에서도 들린다.
보이는 곳 좌측이 풍차가 있는 바람의 언덕이고 끝 뒤쪽에는 해금강유람선선착장이 위치해 있다.
학동 팬션이 위치한 곳이고 보이는 섬은 내도이다. 외도는 바단안개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학동몽돌해변 풍경
학동몽돌해변해수욕장, 좌측 섬은 내도, 외도는 보이지 않고 우측은 바람의 언덕
학동몽돌해변 물가에 서면 파도에 몽돌 굴리는 소리가 난다.
학동몽돌해변 상가 풍경.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해금강유람선매표소 및 주차장 전경. 10:15
대전 서구 둔산동 샘머리아프트에서 07:00경 출발하여 산청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학동몽돌해수욕장을 들러 이곳에 오는데 3시간 15분 걸렸다. 주차장에 도착하면 유람선 타는 곳이 안내되어
매표소를 찾지 못하고 유람선선착장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다. 매표소를 먼저 들러야 하며 유람선선착장으로 가는 길은
아래 주차장이나 이곳 매표소에서 야영장을 지나서 갈 수 있다.
해금강 및 외도 유럄선여행 안내는 '해금강유람선'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다.
거제시 해금강호텔 전경
해금강유람선매표소에서 야영장을 지나면 해금강호텔이 나온다. 주차장아래 상가를 거쳐 내려갈 수도 있다.
해금강호텔 야외 쉼터에서 본 해금강 전경
해금강유람선 선착장 및 해금강선착장휴게소 전경
해금강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려면 휴게소를 거쳐서 선착장으로 내려갈 수 있다.
유람선 선착장 및 해금강 전경
해금강유람선 선착장 해변 전경
휴게소를 통과하여 본 선착장 및 해금강 전경
해금강유람선과 해금강
이곳부터 해금강 유람이 시작되었다. 11:25
해금강(海金剛)은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1번지로 해금강마을 남쪽 약 500m 해상에
위치한 무인도로 지형이 칡뿌리가 뻗어 내린 향상을 하고 있다 하여 붙여진 갈도(葛道)보다는
바다의 금강산을 뜻하는 해금강으로 널리 불리고 있다.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이 섬의 원명은 갈도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나 1971년 명승 제2호로 지정되어
'거제 해금강'으로 등재되어 있다. 수억 년 파도와 바람에 씻긴 형상이 갖가지 모습을 연출한다.
왼쪽의 바위는 가까이서 보면 섬이지만 선착자에서 보면 큰 섬과 하나로 보인다.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신랑바위, 신부바위, 해골바위, 돛대바위 등으로
들러싸인 해금강은 서복(서불)이 중국 진시황제의 불로 장생초를 구하러 왔다 하여 '약초섬'으로도 불린다.
사자바위
수십 미터 절벽에 새겨진 만물상과 열심자로 드러나는 심자동굴은 가히 조물주의 작품이라 한다.
사자바위 사이로 솟아오르는 일출의 모습 도한 환성적이라 한다.
해금강 유람 코스는 좌측에서 해금강을 따라 우측으로 돌면서 바라보게 되고
유람선 선장이 안내를 한다. 파도가 심하지 않는 것 같지만 파도가 치고 유람선이 심하게 힘들려서 관광객들은
실내에서 구경을 하였다. 사진을 찍기 위해 갑판으로 나왔고 사진의 수평을 잡느라 많이 힘들었다.
신랑.신부바위라고 하는데...
바위가 파도에 씻기어 해골처럼 파였다하여 해골바위라고...
봉우리가 세 개라하야 심신봉이라... 11:32
해금강을 한 바퀴 돌아오는데 10분도 안 걸렸다. 설명 듣고 형상 찾고 사진 찍느라 너무 헤맸다.
바위 형상을 설명하는 선장이나 그냥 듣고 보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그리고 파도 때문이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았고 바위 형상들을 다 찾지 못해서 아쉬웠다.
해금강 유람을 마치고
해금강 동북쪽 방향에 있는 외도를 향해 앞에서 다가오는 파도를 헤치고
바이킹을 타듯이 스릴을 느끼며 외도로 갔다.
외도 보타니아 풍경
유람선에서 본 외도선착장 전경. 11:46
해금강에서 유람선으로 외도까지는 15분정도 걸렸다. 외도 섬 전체거 아닌 남쪽방향으로
2/3정도 정원처럼 조성되어 있는 듯했다.
유람선에서 외도선착장으로 내리는 풍경. 11:47
외도 인증샷 포토존
외도 보타니아(밖섬, 조라도)는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산 109번지로 1969년 낚시를 좋아했던
이창호(1934~2003. 3. 1)씨가 태풍으로 하룻밤 머문 것이 이 섬과 첫 인연이 되었다고 한다. 평안남도 순천 출생으로
고향에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제2의 고향을 만들고자 농원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외도는 면적 144,889㎡(43,861평), 해발 80m 높이의 절벽으로 둘러싸인 척박한 섬이었는데
1973년 10월부터 1995년 3월까지 선착장을 만들고 농원을 조서하여 1995년 4월 15일부터 개원을 하였다고 한다.
거제도와 4km 정도 떨어져 있는 외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물이 풍부하고 기후가 온난하며, 강우량이 많아서 여러가지 난대 및 열대성 식물이 자라기 쉽고, 푸르고 맑은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데다 거제도, 해금강, 홍도, 대마도 등을 관망할 수 있는 전망이 아름다운 곳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위치한 외도는 동도와 서도로 나뉘어져 있고,
수심이 해발 30~50m, 해발 84m이며 서도에 약 만 여평 가량의 식물원과 편의시설이 조성되어 있으며,
동도는 현재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국적인 모습의 건물과 조경으로 가꾸어져 있는 외도보타니아는
1969년부터 소유자 이창호, 최호숙 부부가 30여 년간 가꾸어온 희귀 아열대 식물 740여종과
리스하우스 등 7동의 편의시설이 있으며, 1년 내내 꽃이 지지 않는다고 한다.
2002. 3. 18. KBS드라마 <겨울연가> 마지막회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1995년 4월 15일 (주)외도해상농원으로 개원하였다가
2005년 2월 20일 (주)외도보타니아로 상호를 변경하였다고 한다.
외도보타니아를 조성한 고 이창호는 1934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1.4후퇴 때
맨손으로 월남하였다고 한다. 고려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성신여고에서 8년간 교사활동을 하였다 한다.
그 후 동대문 시장에서 의류 원단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다 우연한 기회로 맺어진
외도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척박한 바위섬을 지상의 낙원으로 탈바꿈 시켰고,
그의 인생 전부를 외도를 위해 바쳤으며, 2003년 3월 1일 고인이 되기까지
마지막 순간까지도 외도를 위해 일했다고 한다.
부인 최호숙은 1936년 경기도 양주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나
서울 사범과 성균관대 국문과, 이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8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외도를 일구기 시작, 어느새 외도에 있는 풀 한포기와 나무 한그루, 돌 하나에
이르기 까지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게 되었단다.
남편의 별세로 홀로 된 이후 지금까지도 외도를 위해 온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고 한다.
유람선에서 외도 관람시간은 1시간 30분이 주어진다.
그리고 외도에는 음식반입이 되지 않고 외도 내에 매점과 찻집이 있다.
관람코스는 안내방향을 따라 올라갔다가 내려오게 되는데 시간은 충분하다.
온갖 아열대 식물이나 수많은 꽃들은 물론 정원수의 조경 작품은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없는
풍경들이고 탁 트인 남해바다의 풍경 또한 장관이다.
내도 전경
해금강유람선 선착장 해변의 횟집 풍경. 13:37
외도선착장에서 13:10에 출항 예정이었으나 늦게 온 사람이 있어서 13:20경에 출항했다.
해금강유람선 선착장까지는 18분정도 소요된 것 같았다.
해금강에서 장승포로 이동하여 항만식당에서 장승포해물뚝배기로 점심을 먹고
거제시 고현동 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처형 댁은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대전으로 가고 우리도 귀가하였다.
여천공단에서 바라본 소라면 대포들 하구 석양 풍경. 18:10
남해고속도로 옥곡IC로 진출하였다. 이순신대교를 건너와 여천공단도로를 벗어면서
산악회버스를 타고 지날 때마다 보았던 이곳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어 차를 세웠다.
대포들 조류지 갈대밭을 바라보며 담아본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