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담양 병풍산 산행(2015. 12. 23)

단군자손 2015. 12. 25. 12:57

담양 병풍산(822m) 산행

 

담양 병풍산은 말로만 들었고 처음 가보는 산이었다.

정상에 올라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고 감상하며 산을 느껴보며 산을 알고 싶었다.

그런데 하루종일 안개속에 묻혀서 자연의 경치는 전혀 볼 수가 없었다.

 

만남재를 지나 564봉에서는 이정표가 훼손되어 바닥에 놓여 있었는데,

그곳에서 좌측방향이 삼인산으로 가는 길이었지만 삼인산 표지가 직진방향으로 놓여 있어 아무런 의심없이

직진을 했다. 등산로가 아닌 듯했으나 30여분을 능선을 따라 걷다가 아무래도 이상하여 능선 고개에 묘가 있는 곳에서

더이상 진행을 멈추고 내려왔다. 만남재에서 장평재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났지만 감을 잡을 수 없었다.

하는 수없이 임도를 따라 내려왔는데 행성저수지(행성리)가 나왔다.

 

방향감각을 알 수 없어 일행들과 택시를 불러타고 하산 시간에 맞추어 합류를 했다.

그동안 많은 산행을 하였지만  잘못 놓여진 이정표로 인해 알바는 처음 겼었다. 등산로를 잘아는

앞서간 일행들이 있었지만 삼인산 안내표지가 잘못 놓여 진것을 알았으면서도

일행들이 알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갔다고 했다.

참으로 어이없는 산행이었다.

  

◑ 일    시 : 2015. 12. 23.(수). 07:25 ~ 19:00(차량 탑승지 기준)

 

◑ 산행코스 : 대방저수지(송정들머리)-천자봉-병풍산-투구봉-만남재-564봉-삼인산-대방저수지

 

◑ 거    리 : 9.3km(송정들머리-2.1km-천자봉-1.1km-병풍산-0.9km-투구봉-0.9km-만남재-1.0km-

564봉-1.5km-삼인산-1.8km-대방저수지)

 

◑ 소요시간 : 5시산20분(송정들머리 10:00-천자봉 11:24-병풍산 12:04-투구봉 12:20-만남재 12:38,중식<30분 소요>-

564봉 13:38-490봉 이전 고개 14:05-임도-다화림식물원, 행성저수지-택시이동-대방저수지 15:20)

※ 564봉에서는 이정표가 훼손되어 바닥에 있었는데 삼인산 안내 표지가 직진방향으로

놓여 있어 계속 직진을 하다가 등산로가 없어서 내려왔는데 알바였었다. 

 

◑ 회    비 : 30,000원(여수순천광양수요명산산악회)

 

담양 병풍산 산행 안내도

 

564.4봉에서 행성재로 이어지는 녹색 실선은 알바한 코스이다. 

 

송정 산행들머리 전경. 10:20

 

병풍산(屛風山)은 담양군 수북면과 장성군 북하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동서방향의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평야에서 보면 산세가 북쪽을 막아주는 병풍을 둘러놓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병풍산으로 불려 졌다고 한다.

산 상봉 바로 아래에는 바위 밑에 굴이 있고, 그 안에 신기하게도 두평 남짓한 깊은

샘이 있어 이 샘을 '용구샘'이라 한다.

 

투구봉에서 만남재를 향해 0.1km정도 내려오면 0.2km지점에 용구샘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었으나 빗길이라 등산로가 좋지 않아 용구샘은 가보지 못했다.

 

송정 산행들머리 이정표

 

해발 579m의 삼인산(三人山)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사람인(人)자 셋을 겹쳐놓은 산의 형국에서

유래한다. 고대 이집트의 거대한 피라미드를 연상케 하는 삼인산은 태조 이성계가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던 중

무등산 자락에서 꿈을 꾸었는데 삼각룰 모양의 산이 나와 이를 찾아 제를 올리고 기도를 하니 비로소

왕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해 몽선산(夢仙山)이라고도 불렸다.

 

만남재를 지나 564봉에서 잘못 놓인 삼인산 안내표지 때문에 알바를 하여 삼인산은 오르지 못했다. 

 

산행들머리에서 4분쯤 올라서 본 전경

 

담양군 청소년 수련관이 위치한 곳, 뒤로는 만남재이고 좌측은 삼인산, 우측은 병풍산이 있다.

 

개인이 묘목을 심기위해 설치한 진입로 인 듯.

 

산과 진입로에 묘목을 심어 놓은  곳, 건너편은 삼인산 일듯.

 

소나무 숲을 지나 조망이 되는 능선(아래 방향)

 

그러나 안개로 뒤덮여 주변은 전혀 조망이 되지 않았다. 

 

소나무 숲을 지나 조망이 되는 능선(천자봉 진행방향)

 

천자봉 정상 전경. 11;23

 

산행들머리에서 1시간 20분 정도 소요, 좌측이 병풍산 방향이고 우측은 용구산, 투구봉 방향.

 

해발 725m 천자봉 표지석

 

천자봉에서 15분 거리의 병풍산으로 가는 능선 봉우리 전경

 

병풍산으로 오르는 철계단

 

해발 786m의 현위치 표시목

 

병풍산 철계단 전경

 

병풍산 정상의 바위(정면에서)

 

병풍산 정상의 바위(반대편에서)

 

병풍산 정상 전경

 

산행들머리에서 2시간, 천자봉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림

 

해발 822m 병풍산 정상 표지석

 

병풍산 정상에서 본 담양읍방향

 

산악회에서 만난 올해 73세의 최고령 산악인

 

병풍산 정상 이정표

 

병풍산 정상의 묘

 

병풍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

 

투구봉 이정표(병풍산 정상에서 15분 걸림)

 

투구봉 0.1km지점의 용구샘과 만남재 갈림길 이정표

 

용구샘을 가보고 싶었지만 빗길이고 초행길이라 다음 기회로 미뤘다. 

 

투구봉에서 만남재로 내려가는 너널지대 같은 가파른 돌밭길 전경

 

만남재 이정표,

 

점심을 먹었던 장소이고, 비닐하우스는 만남재 쉼터인데 주인이 출타하여 문이 닫혀있었다. 

 

만남재 전경

 

만남재 쉼터 메뉴

 

만남재 쉼터에서 564봉을 향해 오르는 가파른 등산로 계단

 

564봉 갈림길 전경. 13:38

 

만남재에서 1.0km이며, 35분정도의 거리로 이정표가 훼손되어 안내표지가 바닥에 놓여있었다.

앞서간 일행도 있었기에 직진방향으로 놓여 있는 삼인산 안내표지를 따라 직진했다.

그러나 대전대치방향은 우측방향이고 삼인산은 좌측방향이다.

 

564봉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안부에 있는 묘. 14:05

 

564봉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데 등산로가 아닌 듯했다. 능선을 따라 이곳까지 겨우 왔지만

진행방향으로 길이 없었다. 564봉에서 27분을 지나온 지점이다.

 

이곳 묘가 있는 곳에서 일행들과 합의하여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은 산소를 오르내리는 길이라서 임도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산행을 하면서 혼자 다녀도 한 번도 길을 잘못 든 일이 없었는데 기분이 찝찝했다. 사진도 찍고 싶지 않았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보니 행성저수지에 도착했는데 방향 감각도 없고 준비해간 산행지도에도

행성저수지 주변은 나오지 않았으며,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검색해도 알 수가 없었다.

 

일부는 행성저수지에서 하산장소인 대방저수지 반대편으로 걸어가고 나를 비롯한 네 명은

택시를 불렀다. 행성저수지에서 대방저수지의 하산장소까지는 택시로 5분 거리였고 택시비는 12,000원이 나왔다.

다른 일행 세 명도 택시를 타고 뒤에 도착했으며, 나는 또 바지 호주머니에 넣어둔  휴대폰을 택시 뒷좌석에

빠트렸는데 택시기사가 되돌아와 택시비 12,000원을 추가로 지불했다.

 

재수가 없는 날인지... 내가 바보인지...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잊고 싶은 하루였다.

 

하산장소 계곡풍경

 

찝찝한 마음 그리고 잊고 싶은 나에 어리석음을 이곳 계곡에서

모두 씻어낼 수 있었다.

 

저녁식사를 한 '댓잎오리숯불구이' 식당

 

하산 장소에서 16:00경 출발하여 이곳 식당에서 오리숯불구이를 먹었는데, 청결하고 친절하고

맛도 좋고, 특히 가격이 저렴하여 다시 와보고 싶은 식당이었다.

그리고 귀가.

 

식당 메뉴판